①에 이어서...

이번 영화에서 김향기는 영채 역 류현경과 호흡을 맞췄다. 티격태격 다투다가도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또 하나의 가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려냈다. 앞서 류현경은 김향기의 아역시절부터 '찐팬'이라며 팬심을 드러냈던 바 있다. 이에 김향기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언니"라는 칭찬으로 화답했다.

"언니가 팬이라고 하신건 예전에 인터뷰에서 말씀하신걸 봐서 알고 있었어요. 그때 인터뷰를 저희 엄마도 봤는데 항상 그 얘기하셨어요.류현경 언니 만나면 고맙다고 꼭 얘기하라고. 이렇게 작품에서 만나게 돼서 새로웠어요"

"실제로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언니에요. 항상 기분좋게 만들어주세요. 팬으로 좋아해주시는 것 말고도 언니 자체로도 좋은 기운 갖고 있죠"

김향기는 2006년 7살의 나이에 영화 '마음이'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방울토마토' '우아한 거짓말' '신과함께' '증인' 등 다수의 영화, 드라마, CF를 통해 커리어를 쌓아왔다. 아역배우 출신으로서 성인 연기자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게 결코 쉽지는 않다. 많은 아역 출신 배우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향기는 "하고 있는 것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그저 묵묵히 연기 활동을 이어갈 뿐이라고 전했다.

"10대 후반에는 어떻게 성인 연기자로서 보여줄지 고민이 있었어요. 근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굳이 그럴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욕심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지만, 안되더라도 하고 있는 것에 충실하자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지금 하고있는 것들을 재밌게 하고 새로운 걸 찾아보자 하는 생각이 커요. 실제로도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에서 스스로 발견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관객분들이 알아봐주시는 것들도 늘 감사하다. 지금할 수 있는 것들에 더 집중하고자 해요"

작품을 통해 늘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는 김향기. 이번 '아이'를 통해서도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관심은 물론, 배우로서 인물을 대하는 방법 등에 관한 것들을 배우게 됐다고 한다. 

"영화를 볼때 특별한 관점에서 보기보다 할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연기하려고 해요. 보호종료아동,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 모두 여성으로 표현됐지만 남자아이, 혹은 아버지도 있을 수 있죠. 어찌됐든 전 여성이고 여성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니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을 하게된 게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작품이든 사람은 다 다르다라는 베이스를 깔고 있어요"

"이전엔 지금보다 더 감정적이고 감성적이었어요. 근데 거기에만 빠지면 감정에 지배당하는 순간이 생겨요. 연기하는 사람으로서도 내 감정으로만 연기하면 교류해야하니까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봐요. 아무리 마인드컨트롤해도 울컥 올라오는게 있어서 조절이 쉽지 않아요. 이성적으로 판단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 같아요"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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