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미션 파서블’에서 코믹만큼 액션이 중요했다. 특히 이선빈이 맡은 다희는 중국 요원이었기 때문에 총검술은 물론 맨몸 액션에 능해야 했다. 이선빈은 어려운 액션을 오롯이 즐겼다. “이번 영화로 액션에 욕심이 더 생겼어요”라는 그의 말엔 진심이 가득했다.

“저는 액션 영화가 주는 통쾌함을 좋아해요. 누군가를 참고해 연기하는 건 아니지만 애정하는 작품은 넷플릭스 ‘올드가드’. 그 액션을 보고 이거는 진짜, 이런 액션은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샤를리즈 테론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다희가 공사장에서 하이힐에 드레스를 입고 액션하는 신이 있었어요. 제가 부담이 커서 감독님한테 공사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옷으로 갈아입으면 안되냐고 말씀드렸다. 그게 제가 낸 유일한 아이디어였는데 수렴이 안 됐어요.(웃음). 영화를 보니 알겠더라고요. 흐름이 끊기지 않게 극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었으니까요.”

이선빈은 차가운 도시 여자, 즉 ‘차도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예능 출연 이후 본캐가 드러났고 정말 순수한 이미지라는 걸 만천하에 알렸다. 인터뷰에서도 이선빈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흰 티를 입고, 마치 여중생, 여고생 같은 발랄함을 폭발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없다.

“저는 정말 촌스러워요. 차도녀의 이미지와는 전혀 관련없는 사람인데 작품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저의 실제 이미지는 예능에서 보시는 것과 100% 일치합니다. 예능에서 제 진짜 모습을 감출 수가 없더라고요. 굉장히 친근한 사람이니까 어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배우가 원하는 작품, 캐릭터만 할 수 없잖아요. 하지만 저의 성격이랑 닮은, 밝은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제대로 망가지는 것도 해보고 싶어요. 망가짐에 거부감이 없어요. 반대로 샤를리즈 테론처럼 액션도 멋있게 해보고 싶고, 사람 냄새나는 캐릭터도 맡아보고 싶어요. 욕심이 많아요.(웃음) 로맨스, 멜로도 진짜 해보고 싶어요.”

2014년 데뷔한 이선빈은 단역, 조연을 거쳐 스크린 주연으로 데뷔까지 차근차근 올라왔다. 예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고 드라마에서도 당당히 주연을 꿰찮으며 이광수와의 열애로 대중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그는 20대로서 무한한 성장을 이뤄내고 싶어했다.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해콩(이선빈 팬)이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로 말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저는 분명히 성장한 점이 있었다고 느껴요. 주연으로서 무게감도 달랐고 어떻게 하면 상대배우와의 텐션을 잘 끌어갈 수 있는지,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조금은 알아갔죠. 그런 것만으로도 제가 배움을 통해 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속편이 나온다면요? 저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웃음)”

“중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중심이 서면 그 안에서 제가 자유롭게 놀 수 있다는 걸 깨닫거든요. 열정적으로 해야하고 자신을 믿고 자유롭게 진심으로 연기하는 게 중요해요. 제가 차근차근 인정받고 있다는 걸 체감하기 보다는 팬분들이 작품 하나하나 정말 좋아해주시는 걸 보고 ‘내가 잘하고 있구나’ 생각해요. 제일 인정받고 싶은 사람이 팬들이고 그분들한테 ‘잘했어’라는 말을 듣길 원해요.”

사진=kt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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