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감정에 솔직하고 직설적인 오선영. 배우 한지은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무엇이라고 봤는지 궁금했다. 자칫 차갑게 보일 수도 있었지만, 한지은은 그 안에 숨은 조금은 선영이의 진심을 봤다.

“자존심 강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행동이 그렇게 쿨하지는 못해요. 헤어진 남자친구한테 줬던 물건을 다 뺏고, 내가 가진 걸 다 버리고(웃음). 사실 굉장히 쿨하지 못하잖아요. 그런 모습들이 선영이한테 정이 가게끔, 제 마음을 움직였던 거 같아요. 저랑 싱크로율은 60% 정도인 거 같아요. 저도 선영이처럼 사람을 대할 때 일부러 더 씩씩하고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혼자 있을 때는 소심하고 조용한 편이거든요”

배우들이 TV드라마를 할 때 가장 크게 그 인기나 뿌듯함을 체험하는 경우는 대부분 가족으로부터 온다. 하지만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모바일에 기반하기 때문에, 부모님 세대가 보기에는 다소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었다.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 봐주셨어요. 부모님은 카카오TV라는 플랫폼이 조금은 생소하시다 보니까 어려워 하시긴 했어요. 그래서 알람 설정도 오게 해드렸어요. 알람이 오게끔 하면 해두면 들어가서 바로 볼 수 있거든요. 넷플릭스로도 주변에서 많이 봐주신 거 같아요. 친구들이 (지난 작품들과) 이미지가 완전 다르다, 새롭다는 말을 많이 해줬어요”

시청률이라는 지표가 부재한다는 것도 TV드라마와 가장 큰 차이. 한지은은 개인 SNS로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시청률이 없으니까 기준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SNS를 많은 분들이 찾아봐주신 거 같아요. 방송 나간 직후에는 SNS 팔로워가 평소보다 많이 늘었어요”

그간 작품 활동도 열일을 했지만, 한지은은 SBS ‘런닝맨’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게스트로 출연했지만 작품에서 보여주지 못한 ‘인간 한지은’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 앞으로도 예능 출연 계획이 있냐는 말에 한지은은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다.

“‘런닝맨'이 첫 예능 출연이여서 긴장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런닝맨’ 가족분들이 너무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보니까 보시는 분들도 즐겁게 봐주셨던 거 같아요. 예능을 한번 다녀와보니 되게 매력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작품 속 캐릭터가 아니라 한지은의 모습도 잘 뽑아내주시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재밌엇어요. 평소에 장난치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흥도 많은 편이여서 좋은 기회가 있다면 출연할 의향이 있습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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