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최근 소연은 스토킹 피해 소식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걱정과 응원을 샀다. 그는 “스토킹이라는 일이 저뿐만 아니라 동료들 등 많은 분이 겪고 계시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팬들의 마음과는 조금 다른, 저희를 아프게 하는 관심이 있지 않나. 그게 커지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고충을 겪고 계실 텐데, 빨리 융화돼서 나쁜 팬심보다는 아름다운 팬심으로 함께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현재도 많은 분이 도움을 주고 계신데 그분들을 통해서 극복하고 있어요. 모두가 평화로워지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티아라 탈퇴 후 약 4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소연은 그룹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묻자 “이상적인 모습이나 화려한 모습을 남기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 편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와 제 음악 또한 많은 분이 편한 마음으로 받아 주셔야지 더 오래 머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언제든지 원하시면 찾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곡들을 준비해서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번에는 발라드로 인사드렸지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소연이 자신의 주력 무기로 꼽은 것은 “음색”이었다. 그는 “너무 훌륭한 보컬 분들이 많고 좋은 곡들이 많은데 저는 저만의 음색이 있지 않나. 그걸 많이 갈고닦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걸그룹을 준비하던 10대 시절에 녹음이나 작업할 때 디렉팅을 보는 선생님들이 제 목소리를 들으면 소주가 생각난다고 하시더라고요. 걸그룹이니까 밝고 상큼한 노래를 해야 하는데 ‘소주가 생각난다’, ‘한이 서렸다’고 그때는 콤플렉스였어요. 지금은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하죠. 특출나진 않겠지만 저만의 장점 중 하나니까 그 부분을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요?”

걸그룹으로서의 화려했던 모습을 벗고 “솔로로서는 편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소연. 그는 “마음을 만져주려면 편안한 느낌이 돼야 할 것 같아서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엄마가 최진희 선배님을 좋아하시는데, 어릴 때부터 엄마가 최진희 선배님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그땐 몰랐는데 성인이 되고 노래하는 사람이 됐을 때 그게 바로 ‘사람의 마음을 만져주고 위로가 돼주는 노래’라는 걸 깨달았죠. 그러면서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소연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정말 많다”며 폴킴, 혁오, 아이유, 트와이스 등을 언급했다. 이어 “요즘에는 최준 씨의 매력에 ‘준며든’ 상태다. 비대면 소개팅이라도 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팬심을 밝혔다.

오랜 시간을 거쳐 비로소 2021년을 솔로로 포문을 열게 된 소연. 올 한 해 계획을 묻자 그는 “2021년은 첫 솔로 시작이기 때문에 제 인생에서 뜻깊은 한 해”라며 “많이 기다려주신 여러분을 위해 즐겁고 밝고 편한 음악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팬들이 긴 시간 동안 기다려주셨어요. 항상 제가 어떤 콘텐츠나 음악에 대해 고민할 때 0순위가 팬들이에요. 마음 같아서는 크고 멋지고 화려한 선물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보다는 작지만 진심 가득한 선물로 시작하게 됐어요. 그래도 그 안에 담긴 저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고, 그렇게 계속 저의 0순위로 있어 줬으면 좋겠어요.”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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