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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서복' 공유 "'왜 사는가?' 질문 궁금해 시작했어요"

배우 공유가 영화 '서복'을 통해 감성적인 SF 장르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에 따라 의도적으로 SF장르를 선택한 건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가 중요하게 여긴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었다.

"살면서 한번 쯤 할만한 고민을 담고 있어요. 시나리오를 처음 접하고 툭하고 저한테 질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너 왜 사는데?' '왜 살고 싶은데?' 라고 물어보는 것 같았죠. 근데 대답을 하려니 잘 안 나오더라고요. 겁도 났고 한번 거절하기도 했었어요. 그래도 결국은 내가 왜 당황하고 답을 못할까 궁금하더라고요. 관객들한테도 이런 질문을 던지면 나와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까 싶었죠"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한한 삶을 사는 기헌과 영원을 사는 서복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긴다. 공유가 연기한 기헌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의미있는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공유는 기헌의 병든 모습을 표현하고자 4개월간 식단조절을 감행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인물의 전사가 부족하기에 외적으로 표현해야 했기 때문. 반면 내면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다. 비록 시한부 인생을 경험하진 못했더라도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 기본적인 특성은 누구라도 동일하게 겪는 경험이니 말이다. 대신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인물의 전형성에서는 벗어나고자 했다.

"기헌에게 공감하지 못했다면 영화를 하지 않았을 거예요. 감독님께서도 시한부를 선고 받은 캐릭터라고 해서 마냥 다크하고 어두운 전형적인 아웃사이더 모습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사건을 겪고 나서 원래 기헌의 캐릭터에서 변화되지 않았을까 하는 대화를 많이 나눴죠. 마냥 죽어가는 사람처럼 바라진 않았을 것 같아요. 또 인간미가 보일 수 있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봤고요. 솔직히 처음엔 다크한 캐릭터로 생각했었지만 근데 그것보다 밝게 표현됐어요"

'서복'과 민기헌이 던지는 끝없는 질문은 배우이자 한 사람으로서 공유의 삶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단순하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질문. 공유가 내린 답은 무엇일까. 살아있는 순간, 가장 즐거운 때는 언제일까.

"아직까지 명확히 답을 못내리고 있어요. 죽을 때까지 고민하고 생각 해야할 것 같아요. 죽기전에 깨우치면 큰 복이겠죠. 근데 전 작품 속 인물이 된다는게 재밌어요. 그게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인 것 같아요. 원래는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았고 과거에서 허우적대기도 했어요. 지금은 그저 하루를 감사하게 잘 살아내자는 생각 많이해요"

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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