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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노트] 쫓기듯 종영한 '아내의 맛'...시즌 2, 중요한건 '정체성'

'아내의 맛'이 각종 논란에 휘말리면서 황급히 시즌1 막을 내렸다.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공언한 만큼 해결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

13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이 144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MC들은 "잠시 휴식기를 갖고 돌아오겠다"는 말로 시즌2를 예고했다. 합류 소식을 알렸던 봉중근-최희라 부부의 촬영분은 인사조차 하지 못한 채 보류됐다.

'아내의 맛'의 종영은 최근 불거진 논란들과 관련해 황급하게 이뤄졌다. 출연자인 함소원-진화 부부를 둘러싼 논란이 끊임없이 나왔다. 부부의 이혼설에 이어 중국 시댁을 둘러싼 조작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후 지난 8일 제작진 측은 일부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시즌 종료를 선언했다. 함소원 또한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 변명하지 않겠다"며 논란에 대해 공식 인정 후 사과했다.

시즌2에서 해결할 문제는 출연자 관련 논란 외에도 있다. 당초 '아내의 맛'은 '셀럽 부부들이 식탁에서 소확행 라이프를 찾는 콘셉트'를 표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 목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대표적으로 같은 방송사인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을 맥락없이 섭외한 것은 의아함을 자아냈다. 정동원과 남승민, 김다현 등의 출연은 화제성 잡기에만 몰두한 의도가 다분했다. 결혼은 커녕 아직 학생 신분인 이들의 출연을 '트롯의 맛'이라는 부제를 달아 선보였다. 프로그램 콘셉트와 달리 흔한 스타 관찰예능으로 전락했다.

'부부들의 식탁'과의 거리도 계속해서 멀어졌다. 홍현희-제이쓴 부부의 사업준비, 박은영의 출산 과정까지 일상들을 경계없이 담아냈다. 부부 관찰예능이라는 큰 틀에서 충분히 용인될 수 있다. 또한 식탁이 곧 생활인 만큼 부부 생활의 다채로움을 전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어찌됐든 계속해서 자극적인 소재를 찾고 게스트 섭외가 늘어난 것은 '아내의 맛'이 내세운 고유의 정체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3년 여의 시간 동안 달려온 '아내의 맛'. 그 마무리는 씁쓸하다. 새롭게 정비될 시즌2는 확고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논란 없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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