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황영진이 스스로에게 과도하게 돈을 쓰지 않는 이유를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에서는 황영진-김다솜 부부가 속터뷰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날 김다솜은 남편 황영진이 가족들을 위해서는 돈을 잘 쓰면서도 자기 자신에게만은 인색한 것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황영진은 "부모님은 지방에서 일할수밖에 없었고 형은 운동해서 운동부에서 합숙했다. 저 혼자 월세방에서 12살부터 살았다. 혼자 학교 다니면서 밥도 챙겨 먹고 할수밖에 없었다. 하루 이틀 정도는 굶었던 것 같다"고 생활고로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버스비가 없어서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한시간 정도 거리를 걸어다녔다. 제 학생 기록부를 보면 지각이 많다. 30번 정도 된다. 가난이 싫었던 것 같다. 가난하게 태어난건 제 잘못은 아니지 않나. 그런데 가난하게 죽는건 내 잘못 같더라. 그래서 돈을 계속 모았다. 오로지 적금만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특히 황영진은 "돈 모아서 꼭 하고싶었던 것은 뭐였냐"는 질문에 "없다. 그냥 돈 모아서 아이들이나 아내한테 주는게 행복이다"라고 답해 패널들을 오열케 했다.

그는 "저는 학교다닐때 매 학년마다 선생님한테 혼나는게 딱 하나였다. 육성회비를 안 내는 것. '이렇게 안 내면 학교 못 다닌다'라고 말하면 집에 가서 얘기할 사람도 없었다. 집에 혼자 지냈으니까. 소문이 나서 친구들이 거지라고 놀리기도 했다. 그래서 너무 잘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릴때는 돈 모으는게 엄마를 위해서였다. 너무 어렵게 살았으니까 집을 사주는 것이었다. 목표를 이루고 나서는 아이들한테 장난감 사주고 아내한테 돈 꽃다발 주고 돈 총도 쏘고 하는게 너무 행복한거다"라고 말해 김다솜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