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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ICK 리뷰]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강하늘X천우희, 설렘 유발 거리두기 로맨스

“이건 기다림에 관한 영화다.” 강하늘의 이 대사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설명한다. 사랑도, 꿈도,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이들에게 기다림은 반드시 따라오는 것이다. 누군가에겐 설렘을 자극한 그 기다림의 감정을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선사한다.

# 1PICK: 강하늘 X 천우희, 맑은 감성 그대로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는 서울과 부산에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감정을 키워간다. 두 사람은 초반부터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글을 통해 상상하며 풋풋함을 자아낸다. 여기에 강하늘, 천우희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거리두기에도 설렘이 유발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강하늘은 본인의 강점인 순수함으로, 이전에 강렬한 캐릭터를 맡았던 천우희는 부드러움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깨끗하고 맑은 두 배우는 물론, 특별출연이지만 분량, 존재감이 남달랐던 강소라가 ‘미생’ 이후 오랜만에 만난 강하늘과 거리두기 없는 달달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 2PICK: 2003년 그때 그 시절로 소환

이 영화의 배경은 2002 한일월드컵 1년 뒤인 2003년이다. 일명 ‘가로본능’이라고 불렀던 핸드폰이 등장하고 장국영이 하늘로 떠난 해다. 본격적으로 젊은 세대가 디지털로 넘어가던 때, 편지는 아날로그의 마지막을 상징하기도 했다. 80~90년대생이면 공감할 책방, 길거리에서 파는 떡볶이 등이 ‘비당신’의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다.

다만 ‘비당신’은 2003년을 더욱 깊이 들여보진 않는다. 그 시대를 상징하는 특정 물건을 놓친다면 2003년인지 2021년인지 크게 구분이 안 된다. OST는 물론, 소품들을 더 레트로풍으로 사용했다면 ‘비당신’의 아날로그 감성은 더욱 깊어졌을지 모른다.

# 3PICK: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날 수 있다는 믿음

누구나 기다리는 것들이 있다. 사람들은 사랑도, 꿈도 기다림 끝에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살아간다. 그 힘은 삶의 원동력이 된다. 영호는 이 원동력으로 현재를 살아간다. 영호는 소희와 편지로만 만나도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반면 수진(강소라)은 영호가 가까이 있지만 그의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이에 그리워하는 대상을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은 단지 물리적인 거리가 멀기 때문에 생기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영화에서 기다림의 대상은 첫사랑이다. 누구나 한명쯤은 있었던 첫사랑. 다른 작품과 달리 ‘비당신’은 첫사랑의 모습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으면서 더욱 더 보고 싶게 만드는 간절함을 유발한다. 러닝타임 1시간 57분, 전체관람가, 4월 28일 개봉.

사진=‘비와 당신의 이야기’ 스틸컷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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