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전여빈은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다. 영화 ‘죄 많은 소녀’에서 각종 영화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더니 JTBC ‘멜로가 체질’에서 통통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까지 사로잡았다. 올해는 ‘낙원의 밤’과 tvN 드라마 ‘빈센조’로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글리치’까지 출연을 확정지었다.

“저의 인생 캐릭터는 ‘죄 많은 소녀’의 영희라고 생각해요. 이 작품이 아니었으면 저는 배우 활동을 못 하고 있었을 거예요. 김의석 감독님한테도 ‘죄 많은 소원’에 출연해 연기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지만 앞으로 제가 배우를 못할 수 있다고 말했죠. 그런데 이 작품을 계기로 배우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됐어요. 저의 동아줄이 되어준 영화, 캐릭터였어요.”

“요즘 우리 콘텐츠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잖아요. 제가 출연한 작품은 아니지만 ‘미나리’의 행보도 감격스럽게 생각해요. 선배님들을 만난 적은 없지만 제 일처럼 자랑스러워요. 넷플릭스의 딸이라고요? '죄 많은 소녀’ ‘멜로가 체질’ ‘낙원의 밤’ '빈센조’ 등이 넷플릭스에 있어서 그런지 SNS 해외 팔로워 수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어요. 콘텐츠에 대한 반응의 규모가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껴요.”

인터뷰 당시 전여빈은 '빈센조’ 마지막 촬영을 했다. 빠듯한 일정 속에 인터뷰에 참여한 그는 많이 지쳐보였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하며 활기찬 기운을 잃지 않았다. '빈센조’ 홍차영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 때문일까. 전여빈이 '빈센조’ 이야기에 밝은 기운을 내뿜었다.

“홍차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예요.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호흡을 구현해보자고 생각했죠. 일상생활에서도, 아버지(유재명)에게도, 법정에서 전투적일 때도 홍차영의 결을 다르게 하려고 포맷들을 만들었어요. 제가 ‘빈센조’ 촬영을 7-8개월 했는데 솔직히 시청자 반응이 어떤 지 확인하지 못했어요. 지인들이 자신의 부모님, 친구들의 평을 들려주면서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구나’라는 걸 간접적으로 느꼈죠.”

“송중기 선배님은 ‘낙원의 밤’ 엄태구 선배님과 비슷해요. 두 선배님이 성격은 다르신 데 공통점이라고 하면 연기에 대한 사랑이 크다는 것이었어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저도 같이 잘할 수 있었어요. 저는 옆 사람에게 에너지를 얻는 편이거든요. 두 분을 만나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송중기, 엄태구 선배님 모두 집중력이 뛰어나시죠. 그 점이 저한테 자극이 됐어요. 열심히 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저도 무뎌지지 않고 노력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독립영화부터 상업영화 주연, 그리고 주말 인기 드라마 주인공까지 전여빈이 더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무한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전여빈의 미래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저는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사람이 롤모델이에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죠. 제가 그 중 한명이 되고 싶어요. 저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따로 없어요.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캐릭터를 만나는 순간에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작품이 있어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다들 힐링을 원하잖아요. 저는 함께해주는 동료들과 일할 때 힐링 돼요. ‘살아있구나’ 느끼면서 말이죠. 앞으로도 계속 연기하고 싶어요.”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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