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탈스펙’ 채용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구직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아직도 채용 시 업들이 스펙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체감하고 있었다. 특히 ‘탈스펙’ 채용으로 인해 오히려 취업 부담감이 더 높아졌다는 취준생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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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926명을 대상으로 ‘탈스펙 채용 체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82.6%가 ‘채용 시 스펙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기업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다’고 응답했다. 반면 ‘직무능력 중심으로만 채용하는 것 같다’는 응답은 17.4%로 10명 중 2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의 탈스펙 채용에 대한 체감도는 취준생들의 최종학력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4년 대졸자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스펙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응답이 84.9%로 가장 높았으며 △고졸 취준생(80.4%) △2~3년 대졸 취준생(77.9%) 순이었다.

전공계열별로는 △인문계열(85.5%) △예체능계열(82.7%) △사회과학계열(82.3%) 취준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탈스펙 채용에 대한 체감도가 다소 낮았으며 △이공계열(81.0%)과 △경상계열(80.0%)의 경우는 다소 높아 차이가 있었다.

조사 결과 취준생 60.4%는 ‘탈스펙’ 채용으로 인해 오히려 취업부담이 가중되었다고 응답했다. 탈스펙 채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역시도 5점 척도 기준 △4점(어느 정도 부담된다)이 43.7%로 가장 많았으며, △3점(보통이다_31.4%) △5점(부담이 크다_14.5%) 순이었다. 반면 △2점(그다지 부담되지 않는다_8.0%)이나 △1점(전혀 부담되지 않는다_2.4%)을 선택한 취준생은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한편 취준생들이 기업들의 ‘탈스펙’ 채용으로 취업부담이 가중된 이유로는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서가 40.6%로 가장 높았으며 △준비해야 할 것들이 오히려 더 늘어난 것 같아서도 39.0%로 많았다. 이외 △기업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힘들어서(13.8%) △취업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할 것 같아서(5.2%) 등의 의견도 있었다.

취준생들이 탈스펙 채용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항목으로는 △자격증이 응답률 50.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다양한 사회경험 쌓기(39.4%) △나의 업적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 작성(22.2%) △인턴 등을 통한 실무경험 쌓기(21.0%) △외국어 구사 능력 향상(12.5%) △직무 공부(10.3%) △공모전 준비(8.5%) △남들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나만의 경험 쌓기(8.0%) 등의 순이었다.

실제 취준생들이 가지고 있는 취업준비 루틴으로도 △매일 자격증 공부하기가 응답률 28.2%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하루 계획 정리하고 세우기(25.3%)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기(23.0%) △매일 마인드 컨드롤하기(22.2%) △관심 있는 산업분야 기사 검색하기(21.1%)가 상위 5위 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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