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두 경기 연속 호투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30일(한국시각) 김광현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시즌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를 내줬지만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사사구 없이 삼진 4개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3.29로 나아졌다.

김광현은 0-1로 뒤진 5회말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카펜터의 역전홈런으로 김광현은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투수들이 3-3 동점을 허용하며 김광현의 시즌 2승은 무산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말 1사 1, 3루, 에드문도 소사 타석에서 나온 전 한화 투수 데이비드 헤일의 끝내기 폭투로 4-3으로 이겼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경기 전 웜업 때는 괜찮았는데, 실전에선 생각보다 공이 많이 빠졌다.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면서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카펜터의 역전 홈런이 더해져 팀이 승리하는 발판이 만들어진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경기에 좋지 않아 어떤 공에 맞았고 상대 타자들이 어떤 공에 강한지 연구했다”며 “생각보다 제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 좋은 결과가 나온 듯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