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AOA 멤버 권민아가 자신을 괴롭혔던 리더 신지민을 향한 울분을 터트렸다.

권민아는 2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 AOA 활동 당시 10년간 신지민으로부터 당했던 억울한 괴롭힘과 비난 등을 빠짐없이 나열했다.

그러면서 "나 보고 약좀 그만 먹으라고 하는데, 지민아 다 너때문에 먹는 약들이다. 나도 속 쓰려 죽는 줄 알았다. 언니가 하는 건 다 되고 내가 하는건 다 안되는 거였다. 니가 누굴 욕하든 날 싫어하면서 이런 얘기는 왜 하지, 하고 시간이 꽤 흘러서까지 입도 다물어 줬다. 근데 내 욕도 어지간히 했더라. 가관이었다. 돌아가면서 안한 욕이 없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리더 역할이라도 잘 했었더라면 모른다. 책임감도 없고 샵에서도 짜고 숙소에서도 짜고 방송찍고 나서 힘들다고 짰다. 방송도 악플보고 짜다가 펑크, 음방 싸웠다고 안간다 만다 하고. 내가 본 언니는 할말 다 하고 할 행동 다 하고 누리고 싶은대로 누리고 화풀이 대상도 있었다"며 "약을 먹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너희 아버지 돌아가시고 큰 맘 먹고 장례식장에 갔다. 너희 아버지만큼은 참 좋아했으니까. (신지민이) 날 보고 '미안해'라고 울면서 말했다. 그날 만큼은 너랑 나랑 눈문 맺힌채로 '잘 챙겨 드시고, 지민언니도 밥 먹어라'라면서 대화 나누고 그렇게 갔다"며 "그런데 재계약 직전에 '내가 그렇게 할정도로 너쁜년이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하면서 자기가 나한테 안 짓 부정하고 눈 찢어지게 째려보더라. '난 장례식장에서 다 푼줄 알았다'고 말했다. 넌 참 쉽다"고 털어놨다.

권민아는 "10년 고통 받고도 장례식장은 용기내서 갔고 그 순간만큼은 악의없이 위로해주러 갔다. 우리아빠 갈때 니가 한짓과 말과는 다르게. 근데 풀어?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데 그것도 장례식장에서? 니가 울면서 '미안해' 했던거? 잘못한것도 모르면서 니가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혐 다 풀리는 건가?"라며 황당함을 내비쳤다.

또 "10년에 후유증까지 12년이면 내가 잘못한건 없는데 나한테 내가 흉터를 남기고 내 몸에 풀어버리니까 지금와서 만나봤자 뭐가 달라지냐고? 정말 딱 둘이 만나고 싶다. 달라질 거 있지. 사과 죽어도 못하겠으면 내 말이라도 들어달라"며 "진짜 싸이코패스 아닌 이상 죄책감이라는게 있지 않을까. 지민아 너때문에 너무 힘들다. 만날수 있을 때까지 나 포기 안한다. 분하고 억울하고 사람이 너무 망가졌잖아. 보상 안 바란다. 그냥 억울한거 조금은 풀수있게 해줘라"라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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