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뜻하는 스마트홈. 최근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나 음성을 통한 제어 기능을 탑재하는 등 스마트 기능을 더한 제품들이 등장, 삶의 질을 개선하는 ‘꿀템’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넷기어

실제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스마트홈 시스템과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건설사들은 자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적용할 스마트홈 시스템을 개발하고, 가전 기업들은 냉장고∙세탁기∙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 제품에 AI, 음성인식 등의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월드IT쇼(WIS)에서는 스마트 미러, 얼굴인식 도어락 등 다양한 제품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 스마트홈, 네트워크 기업의 새 먹거리 되다

스마트홈 기술의 대부분이 인터넷과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삼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 전문 기업들도 스마트홈 트렌드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공유기, NAS(Network-Attached Storage) 등을 통해 네트워크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은 넷기어코리아(이하 넷기어)는 뮤럴 디지털 액자를 통해 스마트홈 가전 시장에 발을 딛었다. 뮤럴 디지털 액자가 와이파이에 연결만 돼 있으면 뮤럴 어플리케이션(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원격으로 그림이나 사진을 바꿀 수 있다. 뮤럴 앱에서는 3만 점 이상의 명화 및 사진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15.6인치 뮤럴 와이파이 디지털 액자(MC315)는 100% 와이파이를 통한 사진 전송 기능을 탑재했다. 클라우드를 통해 사진을 저장하고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해 SD카드 등의 외부 메모리가 필요 없다. 스마트폰 앨범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사진=콜러노비타

■ “이게 되네” 가전 기업이 선보이는 별별 스마트 기능

가전 기업들은 기존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더하거나 상상만 했던 일을 가능케 하는 ‘신박한’ 제품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콜러노비타는 ‘My Novita’ 앱을 통한 비데 조작 기능을 일부 제품에 탑재해 선보이고 있다. 앱을 통해 장시간 착좌 알림, 절전 모드 전환과 원격 세정이 가능한 ‘어린이 세정’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선보인 ‘헬스케어 비데’는 리모컨에 체성분 측정 기능을 탑재, 측정 결과를 앱을 통해 제공하고 목표를 관리하는 등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했다.

사진=유라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는 IoT기술을 통해 스마트 홈카페를 구현했다. 신제품 ‘D4’를 포함한 유라의 IoT 기술 ‘스마트 커넥트’ 기술이 적용된 커피머신은 ‘조(J.O.E.®)’ 앱을 통해 원격 추출, 레시피 설정, 머신 세척 등을 지원한다. 개인 취향에 맞게 커피의 농도, 물의 양과 온도, 아로마 단계 등을 커스터마이징해 나만의 레시피로 저장하면 자고 일어나 침대 위에서도 맞춤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앱 버튼을 누르면 가전제품의 스위치를 대신 눌러 주는 원격 스위치도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등, 보일러, 에어컨 등 물리 버튼을 사용하는 제품이면 대부분 사용할 수 있어 형제들의 “불 꺼줘” 공격에 시달렸던 이들과 전원 끄기를 자주 잊는 이들을 위해 활약 중이다. 앱을 통해 작동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제품은 전등 스위치에 부착해 알람으로 활용하거나 귀가 시간에 맞춰 불을 켜거나 에어컨을 작동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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