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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그레이트 코멧' 고은성 "데뷔 10년, 포기 안하길 잘했죠"

①에 이어서...

이미 공연팬들 사이에선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지만 고은성의 재능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건 JTBC '팬텀싱어'를 통해서다. 고은성은 뮤지컬배우 백형훈, 성악가 이동신, 권서경과 함께 흉스프레소 멤버로서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였다.

'팬텀싱어' 뿐 아니라 가수로서 나선 무대에서 고은성은 'Reste' 'L'envie D'aimer' 'Amar Pelos Dois' 등 유독 프랑스어로 된 노래들을 다수 선보여왔다. 그리고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완벽히 소화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고은성과 프랑스. 무슨 인연이 있나 싶어 직접 물어봤다.

"사실 프랑스는 딱 이틀 가봤어요(웃음). 대신 18살때 '노트르담 드 파리' 원어 버전을 너무 좋아해서 프랑스 문화를 좋아하게 됐죠. 군대에 있을 때 프랑스에서 살다 온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한테 많이 배웠어요. 또 동영상으로 많이 찾아보기도 했고요. 관심 있고 재미를 가지다 보니까 억지로 안 시켜도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노래만 들으면 발음이 좋다고 해요. 물론 말은 그 정도로 못하지만. 앞으로 불어 노래 하고싶은 것도 많아요. 한국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중이에요. 뮤지컬을 할때는 한국어로 계속 하게 되니까 다른데서 무대에 설때 외국어로 하는게 재밌기도 해요"

2011년 뮤지컬 '스프잉 어웨이크닝'에 이어 '페임'에서 주연을 맡게 됐던 고은성. 그 후로 '그리스' '비스티보이즈' '위키드' '노트르담 드 파리'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 어느덧 10년차를 맞이했다. 좋은 작품들을 연이어 맡으며 승승장구 해온 것처럼 보이지만 고은성은 그 시간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사실 '페임' 끝나고 일이 없어서 택배 상하차, 오토바이 배달 알바도 하고 대전 고향에 내려가기도 했어요. 힘든 일이 많았고 집안 환경도 어려운 시기가 있어서 저 혼자 온전히 책임져야 했거든요. 뮤지컬로 버는 수입으로는 저 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웠어요. '내가 뮤지컬을 해서 가망이 있나?' 생각이 들었어요. 가망이 없어 보이는데 너무 하고 싶고. 그래서 고민을 엄청 많이했어요"

"상한선을 둔 나이가 26살이었어요. '여신님이 보고 계셔' 할 때도 배우 그만둘 생각을 한 편에 가지고 있었죠. 무대에서 박수 받고 집에 오면 한없이 초라했거든요. 당장 부모님이 아프다고 하시면 케어할 능력도 안되니까. 거기서 오는 불안함이 켰죠. 근데 10년 동안 돌이켜보면 그때 포기 안하길 잘했던 것 같아요. '위키드' 오디션 붙고 그 뒤에 '팬텀싱어'도 만나고. 좋은 쪽으로 기회가 와준 것 같아요"

힘든 시간을 보낸만큼 음악과 뮤지컬에 대한 꿈은 더욱 간절했다. 최근에는 음악을 더 제대로 이해하고 발전하기 위해 프로톨 등 미디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더 성장한 배우가 됐을때 고은성이 펼치고 싶은 꿈은 뭘까.

"앞으로 더 걱정없이 노래하고 싶어요. 나중에 더 많이 잘되면 어려운 사람들도 돕고 싶고요. 정말 제 주변에 연극영화과 학생이나 공연하고 싶어하는 힘든 아이들 있다면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라요. 그러려면 제가 일단 더 잘 돼야겠죠" 

사진=지선미(라운드테이블)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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