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선수단 음주 폭행 사건과 관련해 단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사진=울산현대모비스 구단 제공

4일 현대모비스는 "최근 선수단 내 폭행 사건과 관련해 물의를 빚어 머리 숙여 사죄 말씀드린다"며 "현장 관리 책임을 물어 단장 변경을 추진하고 감독과 사무국장에게 엄중 경고 및 1개월 감봉, 연봉 삭감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기승호)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피해 선수와 그 가족, 프로농구를 아끼는 팬,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기승호는 지난 26일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한 뒤 시즌을 마무리하는 팀 식사 자리에서 술에 취해 장재석 등 선수 4명을 폭행했다. 장재석은 눈 주변 부위를 맞아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행 사건은 김진환 단장과 유재학 감독이 식사 도중 자리를 뜬 이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기승호는 KBL 재정위원회에서 제명 징계를 받았다. 구단 역시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을 이유로 제재금 1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유사 사건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사무국을 포함한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 및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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