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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빈센조' 그린스크린 사용...이젠 'LED'로 VFX 업그레이드

최근 tvN ‘빈센조’, 넷플릭스 ‘승리호’ 등 이탈리아와 우주에 있는 듯 자연스러운 CG 효과가 화제가 되며 우수한 대한민국의 VFX(시각특수효과) 기술이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이로써 코로나 이후 어려워진 해외 로케이션, 우주 촬영신 등도 VFX로 구현 가능하게 되며 이 기술이 미래 IT 영상 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사진=tvN '빈센조' 캡처

최근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측은 리얼한 시각효과로 화제를 모았던 이탈리아 신의 비포 앤 애프터가 담긴 스페셜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이탈리아 마피아 콘실리에리라는 이색적인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빈센조’는 첫 회 등장신부터 빈센조(송중기)의 캐릭터를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를 배경에 녹여 음지에 존재하던 주인공의 살벌하고 냉혹한 면모를 각인시켰다. 이때 시각효과 기술이 더해져 완성된 해당 장면은 공개된 직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공개된 비포 앤 애프터 스페셜 메이킹 영상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며 흥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배우와 제작진의 숨은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이탈리아 현지에 있는 듯 생생한 송중기의 모습은 모두 철저하게 계산된 현지 촬영과 국내 촬영의 후반 작업으로 완성됐다.

제작진은 최소한의 현지 촬영과 시각효과 작업을 통해 이탈리아 신들을 구현해냈다. 마피아 가문의 대저택, 자비 없는 빈센조의 모습을 각인시킨 불타는 포도밭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들은 후반 작업을 거친 결과물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CG 작업 과정인 ‘그린 스크린 방식’은 실시간으로 확인 및 수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작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고 현장에서 창작자와 연기자의 상상력에만 의존하여 촬영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점도 존재한다.

이에 최근 그린 스크린의 한계점을 보완하며 ‘LED 월’을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촬영 방식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MBC ‘너를 만났다’, MAMA 방탄소년단(BTS) 슈가 홀로그램 출연 등을 기획한 한국을 대표하는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사 비브스튜디오스가 개발한 국내 최초 자체 개발 통합제어솔루션 ‘VIT’는 현지 로케이션 촬영 없이도 버추얼 스튜디오 안에서 LED 월을 배경으로 로케이션에서 찍는 것처럼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비브스튜디오스 제공

그동안 기술의 한계로 인해 국내에서는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 없어 모든 업체들이 해외에서 솔루션을 구입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LED 월 앞에서 로케이션에서 찍듯이 실시간으로 촬영을 하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VIT 솔루션은 한국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카메라와 CG 공간(LED 월)이 동기화되어 실시간으로 합성되는 ‘VIT’는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른 실시간 그래픽을 대형 LED 월에 투사하여 마치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VIT’는 자연스러운 조명과 정교한 반사각 그리고 태양, 구름, 대기 상태 등의 환경 변화까지 촬영 중에 실시간으로 조정이 가능하도록 구현해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기술은 기존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던 CG 작업 과정을 프로덕션 과정에서 동시에 가능해 이미 60~70%는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시작한 것과 다름이 없어 제작 기간을 10분의 1로 줄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또한 연출진, 스태프, 배우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촬영 장면을 확인하며 작업할 수 있어서 후반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미리 대응할 수 있고, 현장에서 작품의 퀄리티와 연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한다

최근 공개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로건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박은석 주연의 단편영화 'The Brave New World'는 그린 스크린이 아닌 VIT로 만들어져 주목을 받고 있다. 'The Brave New World'는 '도전하는 자만이 멋진 세상을 만난다'라는 주제로 근 미래 세계에 뮤지션을 꿈꾸지만 점점 자신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며 절망에 빠진 주인공 질주(박은석)가 차를 타고 무작정 도로를 달리다 도착한 신비한 장소에서 미스테리한 인물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박은석은 “그린 스크린에서는 상상력만 가지고 연기를 했다면 LED 월 앞에서는 배경이 있으니까 마치 연극 무대에 서있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그린 스크린보다는 배경이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배우가 연기하기에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았고 촬영하면서 VIT의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라고 전했다.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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