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0주년을 맞이한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올여름 개최 소식을 알렸다.

사진=미쟝센 단편영화제 제공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지난 1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년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의 유행과 극장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 그에 따른 한국 영화계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앞으로 단편 영화는, 또 영화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긴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경쟁 부문 공모없이 2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으로 치뤄질 예정”이라며 올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영화제는 20년간의 영화제 발자취와 함께 단편영화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초청 프로그램을 상영하며 한국 단편영화에 대한 도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대, 내외적인 영화계의 변화 속에서 단편영화를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며 현재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뱡향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공식 포스터는 20주년을 기념해 한글 ‘이십’의 자음과 모음 안에 영화제를 대표하는 다섯 섹션을 형상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장르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각기 다른 캐릭터의 매력은 짧음의 미학 속에 담긴 단편영화들의 신선하고 강력하며 감각적인 장르의 즐거움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호기심을 더한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는 굴레와 우리를 떠올리게 하는 “O”로, ‘절대악몽(공포, 판타지)’은 긴장감의 방향성을 형상화한 긴 “l”에 담았다. 또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은 사랑과 사이, 그리고 마주 기댄 둘을 떠올리게 하는 “ㅅ”으로 표현했다. ‘희극지왕(코미디)’은 글자 중에 가장 작지만 전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짧은 “ㅣ”로 그려내 그 뜻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는 서로를 마주 보며 지탱하는 두 축으로 긴장감과 갈등 상황을 연상시키는 “ㅂ”으로 표현하며 장르의 특색을 상징, 이번 영화제를 통해 단편영화 마니아들이 경험할 색다른 즐거움을 예고한다.

지난 20년간의 히스토리를 담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이번 제2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올여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