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2'가 사기꾼 조희팔에 대한 의혹들을 집중 조명했다.

6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2'는 '14년간의 추적-죽지 않는 남자, 조희팔' 편으로 꾸며졌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은 검찰 기소 직전 중국으로 밀항해 자취를 감췄다. 이 가운데 경찰은 2012년 현지 공안이 발급 사망확인서와 유족이 찍은 장례식 동영상 등을 증거로 조희팔이 2011년 12월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으며, 같은달 국내로 유골이 화장돼 이송된 사실을 발표했다.

하지만 공개된 장례식 영상은 관이 유리로 된 점, 장례식을 촬영한다는 점 등 의아한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실제 경찰이 영상을 공개한 후 연출한 영상이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화장 증명서 역시 의아한 점이 있었다. 사망 날짜보다 증명서 발행 날짜가 더 앞선 것. 이에 죽음마저도 사기를 쳤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조씨의 유골이 화장된 상태라 DNA 검사는 불가능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표창원 교수는 중국까지 가 장례 장면을 재현했다. 그 곳에는 동영상 속 똑같은 풍경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돼 있었다. 관 뚜껑은 언제든지 열고 닫을 수 있게 돼 있었고, 내부에서 숨 쉬는데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충분히 영상처럼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 화장 증명서 역시 중국에서는 돈만 지불하면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조희팔의 목격담도 쏟아졌다. 경찰 역시 지명수배를 유지했고, 유족들도 조희팔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아 의혹을 더욱 가중시켰다.

결정적인 증거도 발견됐다. 2012년 2월, 조희팔의 집사이자 조카 유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계속해서 삼촌 조희팔의 이름을 언급하며 살아있는 사람인 것처럼 얘기했다. 이에 조희팔 생존설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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