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광주 고등학생 운전자 사고의 진실은 무엇일까.

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광주광역시에서 심야 시간대 발생한 10대 운전자 사고와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MBC

하루에 식물인간이 된 18세 장재유군. 왼쪽 팔다리의 강직이 심해서 움직여지지 않는 상태였다. 어머니는 “뇌간을 다쳤다고 말했을 때 의사가 손을 놓으시더라”라며 “재유가 얼마 살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셨다”라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기분 좋게 나갔던 애가 이렇게 처참한 모습으로 병원에 있으니까 무서웠죠”라고 전했다. 건강하고 씩씩했던 재유군에게 비극이 찾아온건 지난해 6월이었다. 광주광역시 한 도로에서 10대 친구들 5명이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실제 블랙박스 영상에는 과속, 신호 위반에 난폭운전까지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보기만 해도 불안한 사고 끝에 처참한 사고가 발생했다. 제한속도 60km 도로에서 147km로 과속을 하던 중 택시를 보고 방향을 급하게 꺾은 것이 화근이었다.

아이들은 모두 운전자로 장재유군을 지목했다. 그러나 운전석이 비교적 멀쩡한 데 반해 조수석은 완전히 함몰돼 있었다. 5명의 아이들 중 중상을 입은 건 장재유군 뿐이었다. 사고 현장에는 여전히 차량 파편이 남아 있었다.

장재유군 아버지는 바꿔치기를 주장하며 “저는 그렇게 100%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고 당시 조수석에 있던 재유군을 아이들이 운전자석으로 바꿔치기 했다는 것. 이같은 주장은 사고 현장에서 찍힌 영상에서 출발했다.

삼촌 차를 몰래 끌고 나온 아이가 증거를 지우려고 했을 것이라는 것. 사고 피해 차량 차주는 “나중에 눈 떠서 나와 보니까 벌써 애들은 나와서 도로에 누워있는 애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두 명이 도망치다가 걸렸다”라며 “둘이 도망갔으니까 잡아오라고 (경찰이) 금방 달려가서 잡아버리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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