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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진구 "'내겐 너무 소중한 너'→'마녀2', 좋은 연기로 제 값 해야죠”

①에 이어서…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단독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밀알복지재단과 사회공헌 제휴 협약을 맺었다. 우리 주변에 시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이 어떤 지원을 받고 살아가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진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진구는 이 작품을 통해 시청각장애에 대한 지원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깨닫게 됐다.

“이창원, 권성모 감독님이 이 작품에 애착이 엄청 나셨어요. 저한테 ‘내겐 너무 소중한 너’로 시청각장애를 위한 법이 빨리 나와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하셨어요. 다만 제가 재식을 연기할 때 이를 신경쓰기 보다는 사람 냄새 나는 걸 원하셨어요. 친숙한 느낌이 나야 관객분들도 편하게 보실테니까요. 중간에 권성모 감독님이 투입하셔서 조금 더 밝고 친숙한 대본으로 각색됐어요.”

“제가 이 작품을 접하면서 시청각장애에 대해 새롭게 느꼈어요. 확실히 다른 장애를 가진 분들보다 고립돼 있으실 것 같았어요. 그분들은 특별한 지원법 등 여러가지가 부족했죠. 현재 몇 분이 시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시는지, 그분들의 소재가 파악조차 안될 정도로 어렵게 살고 계신다고 알고 있어요. 하루 빨리 그분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진구는 두 아들을 둔 아빠다. 그는 7년차 육아 대디로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속 재식과 은혜 관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진구가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배우가 아닌 아빠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두 아들은 아빠 진구의 연기관에도 큰 영향을 줬다.

“저도 좋은 아빠, 배우, 사람이고 싶은 욕망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재식과 통해서 이 작품을 선택했어요. 제가 재식과 같은 상황이라면 미래가 힘들겠지만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남성적인 장르를 선호하고 출연하는 것도 좋아했는데 제가 아이를 키우다보니 따뜻하고 웃음 요소가 있는, 다같이 보기 편한 영화를 선호하더라고요. 관객으로서, 배우로서는 장르를 가리지 않아요. 언젠가는 아빠지만 거친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이번에 ‘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찍어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어 좋아요.”

“아이들이 배우를 하겠다면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추천하고 싶어요. 제 직업 만족도가 너무 높아요.(웃음) 배우든 어떤 직업이든 초반에 힘들겠지만 그걸 이겨낼 수 있는 아이로 키울 거예요. 아이들이 배우하다가 그만 둬도 다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어요.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존중하는 편이에요. 아빠를 따라 하겠다면 그 마음 자체가 귀여울 것 같아요.”

지난해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로 예능에 도전한 그는 이번에 따뜻하고 힐링되는 영화에 처음 출연하면서 새로움을 계속 만나고 있다. 어느덧 18년차 배우가 된 진구는 이후 박훈정 감독의 ‘마녀2’로 돌아온다. 예능, 힐링 드라마, 액션 등 계속해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진구. 그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가 기대된다.

“평소에 예능 출연을 하고 싶었어요. 예능에서 시청자분들에게 재미를 드리고 싶은 욕심이 컸는데 제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했죠. 그런데 ‘요트원정대’는 예능이라기보다는 모험 다큐 같아서 걱정하지 않고 출연하게 됐어요. 살면서 요트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잖아요. 정말 재미있게 잘 찍었어요. 최근엔 ‘꼬리에 꼬리는 무는 이야기’ ‘놀면 뭐하니?’ ‘런닝맨’ ‘알쓸신잡’을 몰아보고 있어요. 저도 그 안에서 시청자분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싶어요.”

“배우는 보시는 분들의 값어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올해 데뷔 18년차를 맞았는데 저 스스로 평가한다면 값어치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배우인 것 같아요. 저한테 가장 소중한 순간은 데뷔작 ‘올인’의 이병헌 선배님 아역으로 김인하 캐릭터를 맡았을 때에요. 그 작품 덕분에 연기자로 대중께 선을 보이게 됐죠. 제가 ‘마녀2’ 촬영 때문에 수염을 길렀는데 촬영 다 끝난 이후에도 깎지 못하고 있어요.(웃음) ‘마녀2’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하게 될 작품들을 통해 제 값어치를 하고 싶어요. 또한 저라는 인간 자체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내겐 너무 소중한 너’니까 그분들에게 받은 것들을 연기로 돌려드리고 싶어요.”

사진=파인스토리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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