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만에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부활한 지난 한주간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뚜렷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지난 3~7일 코스피200 업종 지수 11개 가운데 헬스케어(-0.64%) 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에는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에 공매도에 취약하다고 거론되는 바이오주가 대거 포함됐다. 다만 이 지수는 공매도 재개 첫날인 3일에는 4.87% 하락했으나 이후 셀트리온 등 주요 종목이 반등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또 삼성중공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이 반영된 중공업(-0.49%)과 성장주가 많은 정보기술(-0.19%)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전망에 수혜를 보는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코스피200 철강·소재 지수는 나흘간 5.07%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지수의 대장주 격인 포스코는 이 기간 9.34%나 상승했다. 아울러 금융(3.71%), 산업재(3.53%), 건설(3.39%), 경기소비재(3.13%), 에너지·화학(2.42%) 등의 업종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150 내에서도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으나 공매도 재개에도 선방한 코스피200 업종 지수들보다 지수 낙폭은 더 큰 편이었다. 코스피200 업종 지수와 비슷하게 코스닥150에서도 성장주 위주의 정보기술(-2.59%)과 헬스케어(-1.59%)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7개 업종 지수 중 4거래일간 상승한 지수는 자유소비재(0.71%)가 유일했다.

공매도가 허용된 코스닥150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최장기간 이어진 공매도 금지 조치로 가격 부담이 가중된 바이오, 2차전지, 통신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