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 이효리와 반려견 순심이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9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는 이효리와 그녀의 반려견 순심이와의 이별 이야기가 그려졌다.

10년 전 한 유기 보호소에서 만나 효리의 가족이 된 순심이는 지난겨울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리고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순심이와의 시간을 온전하게 추억하기 위해 순심이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제주에서의 신혼집을 다시 찾았다.

효리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순심이와의 기막힌 인연에 대해 적었는데, 사실 순심이는 첫 번째 보호소에서 안락사가 결정되었으나 한 봉사자의 극적 구조로 안성보호소로 보내져 3년을 보냈고, 그렇게 효리를 만나게 된 것이었다. 효리는 그렇게 기가 막힌 운과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져 서로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순심이는 효리 바라기였다. 입양된 후 자신의 모든 시간과 시선을 효리를 바라보고 효리의 옆에 있기를 바랐었다고. 언제나 돌아보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순심의 눈빛에 효리 역시 바쁜 스케줄과 웬만한 촬영장에 순심이를 데려가는 등 가능한 모든 시간과 공간을 순심이와 함께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떠나기 며칠 전부터 곡기를 끊기에 ‘아, 이게 진짜 끝이구나’를 예감하고 순심이와의 매 순간을 영상에 담아 기록했다. 순심이와 함께 있었던 순간, 매 순간 매 공간 순심이와 함께 있는 것을 남겨 추억을 하고 싶어서. 그리고 2020년 12월 23일 새벽 5시 반. 시끄러운 부분 하나도 없이 고요하게 순심이는 떠났다고 했다.

효리는 순심이를 입양하고 본인의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없이 부풀어져 있던 자신의 인생에 순심이가 찾아오면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쳐내고 제일 중요한 ‘사랑’만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순심이가 효리에게 준 기적 같은 일이라고 했다.

한편, TV 동물농장의 ‘이효리와 순심이 1편’은 평균 시청률은 9.0%, 분당 최고 시청률은 9.9%(수도권 가구 기준, 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사진=SBS 'TV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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