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안성기는 지난해 10월 과로로 쓰려진 후 병원에 입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행히 금방 회복했고 현재도 "컨디션이 좋다"고 말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하루 중 운동하는 시간을 중요시 여긴다는 그는 이번 영화에서 액션 연기까지 직접 소화하며 건재함을 보였다. 현장에서도 더욱 활기차게 하고자 하는 선배로서의 책임감도 있었다.

"벨트 액션 연기는 이정국 감독이 처음 배우들 미팅하는날 보여주는데 근사하더라고요. 그 뒤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잘 나온것 같아요. 대역 쓸만한 분량도 아니었고, 짧지만 나름 힘이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해요. 현장에서 제가 시무룩하게 있으면 현장 분위기가 그렇게 돼요. 반대로 밝게 있으면 현장이 밝아지죠.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게 돼요"

이번 작품에는 윤유선, 박근형, 정보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조연 배역으로 출연했다. 반면에 전문 연기자가 아닌 광주 시민들도 참여했다. 안성기는 선후배 배우들에 대한 반가움과 칭찬은 물론, 함께해준 모든 광주시와 시민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광주에서 너무나 협조를 잘 해주셨어요. 시민들께서 직접 참여를 해주셨죠. 약간 미숙한 느낌도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어요. 근데 그게 오히려 더 사실적이고 진실적인 부분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전 배우라는 느낌이 아니라 자연인 안성기로 대해드리고 편하게 하실 수 있도록 노력했죠"

1957년 영화 '황혼열차'를 시작으로 배우 인생 64년차. 어느덧 7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안성기는 활발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만 해도 2019년 판타지 액션 '사자'를 비롯해 '종이꽃', 개봉을 앞둔 '한산: 용의 출현'까지 출연하는 장르도 다양하다. 

현재 신연식 감독의 신작을 준비 중이라는 그는 "1년에 한 두 작품씩은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여전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한 평생 영화와 함께한 안성기. 그에게 영화와 연기는 어떤 의미인지 들어본다.

"영화는 새로움이죠. 새로운 세계, 새로운 주제, 그것을 만드는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장소. 모든게 새로 시작이 되는 새로움이 있어요. 어릴 때부터 운명적으로 지금까지 해왔고 많은 사랑을 받은 점에 감사를 느껴요. 앞으로 얼마나 더 할지 모르겠지만 잘 지켜봐주시면 좋겠어요. 전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또 하고 싶어요. 오랜기간 많은 관심과 사랑 받으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영화라는 매력적인 매체가 주는 것도 있고요" 

사진=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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