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씨와 관련한 CCTV가 공개되면서 사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11일 KBS는 손씨의 친구인 A씨의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 사건 당일 새벽 5시 25분부터 아침 6시 5분까지 40분간 반포나들목 CCTV에 기록된 영상이다.

앞서 손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새벽 4시 30분, 일명 '토끼굴'이라고 불리는 반포나들목 CCTV에는 A씨가 홀로 집에 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KBS가 공개한 영상에는 55분쯤 뒤인 새벽 5시 25분쯤 A씨와 그의 부모로 추정되는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무릎을 꿇고 앞으로 엎드리며 절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A씨 측은 손 씨를 찾기 위해 한강공원에 갔다는 입장이다. 반면 손 씨의 아버지는 전화로 연락하는 게 상식적으로 먼저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근에 사람들이 지나가는 상황에서 무릎을 꿇는 모습에 대해 "무슨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바깥에서 저렇게 무릎 꿇을 일인가?" "잘못을 이실직고한 건가" "당시 상황을 재현한 것이 아닌가" "술에 취해서 저런 행동을 한게 아닌가" 등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토끼굴 CCTV와 부모님을 만나기 직전 영상에서 너무나 멀쩡해서 취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 "무릎 꿇고 일어나자마자 아버지한테 성큼 다가가는 게 잘못을 빈 거 같진 않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주변 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손 씨와 A씨의 당일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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