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 패한 뒤 기자회견에 불참한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제재금 3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1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열고 남 감독에게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감독은 지난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상벌위는 "감독은 경기 운용의 최종 책임자로서 승패와 관계없이 해당 경기에 관하여 직접 미디어와 소통하고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의무가 있다"면서 "남기일 감독의 일방적인 기자회견 불참은 팬과 미디어에 대한 의무 위반으로 제재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공식 기자회견에 무단으로 참석하지 않는 선수와 감독에게는 제재금(50만원 이상)을 부과할 수 있다.

남 감독은 지난 12일 수원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몸이 좋은 안 좋든, 화가 나든 나지 않든 변명 없는 잘못이다. 현장에서 K리그를 위해 경기장을 찾아 애쓰시즌 분들을 외면한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