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행보에 가상화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머스크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비트코인 전량 처분을 전망하는 한 네티즌의 트위터 글에 “Indeed”라며 수긍하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AP/연합뉴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 차 구입시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당시 머스크는 “가상 화폐는 여러 면에서 좋은 생각이고, 우리는 가상화폐가 유망한 미래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며칠 사이 머스크가 입장을 바꾸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최근 미국 언론은 머스크의 이같은 태도를 비판해왔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알리는 성명을 내놓자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딜북 뉴스레터'를 통해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대해 방향을 틀었다. 왜 그랬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믿을 수 없는 내레이터가 될 수 있다”라며 “머스크는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몰랐는가”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짧은 댓글로 비트코인 처분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Indeed”라는 댓글 외에 머스크는 구체적인 배경이나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주요 플레이어니 머스크의 이같은 행보는 시장 전체를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머스크의 트윗 직후 8% 이상 급락했고,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 기준 오후 7시 30분 현재(한국시간 17일 오전 11시 30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6.95% 내린 4만4천575.6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1.06% 하락한 3천386.88달러로 내려왔다. 도지코인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7.64% 내린 0.4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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