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삼성전자의 1분기 TV와 스마트폰 점유율이 각각 32%, 21.8%를 차지하며 작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D램 반도체 점유율은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지난해 TV 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32%로 지난해(31.9%)보다 0.1%포인트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2019년도 30.9%에 비해서는 1%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집콕' 트렌드 확산과 펜트업(Pent-up) 효과로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TV 판매 1위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네오(Neo) QLED TV와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장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020년 19.6%에서 올해 갤럭시 S21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1분기 21.8%로 끌어올리며 20%대를 회복했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패널(디스플레이) 점유율은 50%에 달했다. 지난해 44.8%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반도체는 1분기 모바일 수요와 PC 수요 증가로 메모리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42%로 작년(42.7%)보다 소폭 감소했다. 삼성의 D램 점유율은 2019년 43.7%에서 2년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최초로 멀티스텝 EUV를 적용한 D램과 7세대 V-낸드 등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5G 보급 확산과 인공지능(AI) 가속화, 전장 모빌리티 혁신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수요 늘어난 것에 대비해 하반기에 평택 신규 라인의 양산 출하 시기를 앞당겨 선제적인 수요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선단 공정에서는 5나노 1세대 제품의 수율(양품 비율)을 높이고, 하반기 양산 예정인 5나노 2세대와 4나노 공정의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GAA(Gate All Around)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공정을 적기에 개발해 미래 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5대 매출처는 애플, AVP 일렉트로닉스,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 등이며 이들 5대 매출처가 전체 매출액의 약 1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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