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통신사 AT&T의 콘텐츠 자회사 워너미디어와 케이블 TV 채널 사업자 디스커버리가 합병했다.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각) AT&T와 디스커버리는 양사의 미디어 콘텐츠 자산을 통합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합의에 따라 AT&T는 워너미디어를 기업분할한 뒤 디스커버리와 합쳐 새로운 미디어 회사를 출범시킨다.

신생 상장회사의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최대 1500억달러(약 171조원)에 이를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추산했다. AT&T는 이번 계약으로 현금과 부채를 합쳐 총 430억달러(약 49조원)를 받는다.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 작업은 2022년 중반에 마무리될 전망이고, 신생 합병회사의 지분 71%는 AT&T 주주들이, 나머지 29%는 디스커버리 주주들이 각각 보유한다.

워너미디어는 HBO맥스, 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각각 운영 중이지만 경쟁사들에 비하면 한 발 뒤처져 있다. HBO맥스 구독자는 6400만명, 디스커버리+ 구독자는 1500만명으로 2억명이 넘는 넷플릭스나 출범 1년여만에 1억명을 돌파한 디즈니+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합병은 AT&T가 디스커버리와 미디어 자산을 결합함으로써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사업체를 만들려는 취지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