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22) 씨 사건과 관련해 실종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입수하는 것을 봤다는 제보가 나왔다. 하지만 고인의 아버지는 사건과 무관할 것으로 추측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는 "정민이라면 한강 같은 곳에서 옷을 입고 수영을 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최소한 남방이라도 벗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소와 행동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목격자들이 봤다는 (신원불상의) 남성이 정민이일 것이라고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손씨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서도 "목격자의 존재도 황당하지만 새벽에 옷입고 수영이라니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 손씨는 앞서 한 차례 아들이 평소 물을 좋아하지 않으며 스스로 물에 들어갔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종 당일 아들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가 전날 입장문을 낸 것을 반박하기도 했다.

손씨는 "우리에게 단 한번의 사과도 없이 입장문만 내니 계속 황당하다"면서 "어차피 중요한 것은 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니 전혀 도움이 안된다. 내용 중 틀린 것을 모든 언론사에 얘기해도 기사화가 안된다"면서 하나의 예를 들었다.

"입장문 원문에는 재차 A군과 A군의 아버지가 고인을 찾던 중 고인의 어머니가 A군의 어머니에게 '경찰에 신고를 마쳤다. 이제 우리가 나왔으니 집에 돌아가시라'라고 문자를 줘 A군과 A군의 가족은 귀가함 이라고 돼 있다"면서 CCTV화면의 시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내가 문자를 보낸 시간은 오전 6시인데 공개된 CCTV 영상에서는 A씨 가족이 오전 5시54분에 같이 CCTV를 쳐다본 뒤 철수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이 신원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목격자 7명의 진술과 현장 CCTV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목격자들이 본 남성이 손씨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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