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들이 대학 한 학기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는 332시간을 꼬박 일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알바몬이 최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등록금 현황' 자료를 토대로 한 학기 등록금을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충당하기 위해서는 몇 시간 일해야 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4년제 대학 재학생은 평균 332시간, 전문대학 재학생은 평균 294시간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1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95개교의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673만3500원, 전문대학 133개교의 연평균 등록금은 597만4100원이다. 두 달여 후 2학기 등록을 위해 4년제 대학생들은 337만원을, 전문대 재학생들은 299만여 원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알바몬에 등록된 시급 데이터 375만여 건(올해 1~4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 알바몬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공고의 평균 시급은 1만153원으로 집계됐다. 즉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로 한 학기 등록금을 감당하려면 평균 332시간, 전문대 재학생들은 294시간을 일해야 하는 셈이다.

대학 설립 유형별로 나눠보면 4년제 사립대 재학생들은 국립대(206시간) 보다 163시간을 더 많은 369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 사립학교 재학생들은 298시간, 국공립 재학생들은 116시간 일해야 2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아르바이트 종류에 따라 근무해야 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기도 한다. 아르바이트 직종 중 시급 톱 1~2위를 기록한 △과외(방문/학습지 1만7800원)와 △피팅모델(1만7361원) 알바를 할 경우 4년제는 대학생들도 200시간 미만 일해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보조출연/방청(1만4622원) △외국어/어학원 강사(1만2843원) △프로그래머(1만2670원) △교육/학원강사(1만2528원) 등의 아르바이트가 시급 톱10위 안에 든 대표 아르바이트 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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