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당연했던 일의 방식이 하루아침에 당연하지 않게 되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는 일상은 사라졌고, 조직에서 독립해 홀로 일하는 ‘인디펜던트 워커(독립 근로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성인남녀 10명 중 7명 이상이 안정적인 회사에 소속돼 일하기 보다는 독립적으로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과 잡코리아가 20~30대 성인남녀 1161명을 대상으로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개인의 기술, 능력, 자원으로 계약을 통해 일하고 돈을 받는 독립적인 노동 주체를 일컫는 ‘인디펜던트 워커’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1.9%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이다는 의견은 4.2%로 소수에 불과했으며 23.9%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10명 중 7명 이상은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회사에 소속돼 일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24.6%였던 것에 비해 이보다 3배가 많은 75.4%는 ‘능력만 되면 독립적으로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

이들이 선호하는 '인디펜던트 워커' 유형으로는 △나의 아이디어와 노동력 제공이 71.4%로 가장 많았으며 이외 △상품판매일(21.5%) △부동산, 자동차 등 자산 임대(5.3%)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인디펜던트 워커’로 근무하려는 이유로는 △원하는 시간에만 근무하는 등 비교적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가 응답률 63.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회사·조직문화 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41.3%) △직장생활은 고용기간이 한계가 있기 때문(23.9%)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22.4%) △전공·특기를 살릴 수 있는 일이라서(15.8%) 등의 이유가 있었다.

향후 ‘인디펜던트 워커’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확산될 것(85.7%)으로 보는 의견이 △아직은 정착하기 이르다(14.3%)는 의견 보다 훨씬 높았다.

이런 독립 근로자가 확산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변화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늘고 있기 때문이 응답률 41.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독립적으로 일하는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35.4%) △경제적 위기,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34.1%) △리모드 워크 등 일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20.3%) △워라밸 등 개인의 가치가 변하고 있기 때문(20.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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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은 코로나19가 향후 인디펜던트 워커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85.4%가 코로나19로 인해 인디펜던트 워커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반면 △변동 없을 것으로 보인다(9.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5.3%)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한편 기존 '프리랜서'보다 포괄적 개념인 '인디펜던트 워커'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개인의 기술과 능력 혹은 자원으로 프로젝트나 기관별 계약을 통해 일하고 돈을 받는 독립적인 노동 주체를 의미한다.

동시에 플랫폼 노동자,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어딘가에 고용돼 있지만 새로운 일을 추가로 받는 사람, 자동차나 집 등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도 인디펜던트 워커에 해당한다. 유연한 계약을 통해 일하는 사람을 모두 인디펜던트 워커로 볼 수 있고, 이들의 활동을 통틀어 '긱 이코노미(gig economy)'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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