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업법'을 외치며 타투를 한 등을 내 보이는 드레스 시위를 펼쳤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눈썹 문신을 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17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의 인터뷰에서 류 의원은 이번 시위에 대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그분들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국민들께 알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쇼'라는 비판을 들을지언정 제가 옷을 한번 입으면 훨씬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현재 타투이스트들이 불법 영역에 있는 까닭에 성폭력을 겪는다든지 협박을 당한다든지 돈을 뜯긴다든지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그래서 그분들의 작품을 제 몸에 새기고 온몸으로 드러내 알릴 수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등이 스케치북으로서는 가장 넓은 곳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타투업법 발의에 필요한 의원 10명을 모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주로 눈썹 문신을 한 의원을 공략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 중 하나로 홍준표 의원 공략을 꼽았다.
그는 "정의당 의원(6명)만으로 어떻게 나머지 4분을 설득해 볼까 생각을 해 봤더니 국회에도 눈썹 문신한 의원들 몇 분 계시더라"며 홍 의원을 찾아가 "'눈썹 문신하셨잖아요'라며 법안 서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이 흔쾌히 웃으면서 법안 살펴보시고 공감해 주시더라"고 한 뒤 "홍준표 의원 외에도 눈썹 문신하신 의원들이 참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