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자마자 좋은 작품을 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게 된 것도 기분이 좋구요. 분위기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매번 현장에 가서 이것저것 할 생각을 하면 굉장히 설렜어요. 네 명이 함께하는 신이 있으면 하루종일 피곤하지도 않게 찍은 거 같아요”

전역 후 첫 작품으로 KBS 2TV ‘대박부동산’을 선택한 정용화. 로맨스, 혹은 로코 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했기에 더욱 눈길을 끄는 선택이었다. 다양한 극중 캐릭터의 빙의 연기까지 소화해낸 정용화는 호평은 물론, 시청률 흥행까지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성장이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좀 더 캐릭터에 빠져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토씨 하나 안틀리고 인범이의 대사를 할 때가 많았어요. 외우려고 한 게 아닌데도요.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인범에게 빙의 됐나 싶을 정도로 신기했어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새로운 장르기 때문에 기대가 컸어요.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반, 기대 반이었죠. 여러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선배님들이 어떻게 연기를 하실지도 기대가 많았구요”

때로는 내려놓고 웃음을 주기도, 또 완벽하게 다른 인물에 빙의된 영매 연기를 해내기도 한 정용화. 잘생기고 멋진 스타에서 배우의 본질에 보다 다가선 이번 작품은 정용화에게 자신감을 선물했다.

“확실히 자신감이 좀 생긴거 같아요. 로맨틱코미디라도 더 잘 살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앞으로 무슨 역할이 와도 연예인 정용화가 아닌 그 배역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잘 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용화에게 ‘대박부동산’ 현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겪는 첫 촬영지이기도 했다. 이전과 달라진 촬영장 환경이 힘들지는 않았을까.

“진짜 많이 낯설더라고요. 예전에는 스태프 분들과 다같이 밥도 먹고, 회식도 중간중간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었어요.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요. 저희 뿐만 아니라 스태프 분들도 계속 마스크를 끼고 촬영을 해야해서 너무 힘드셨을 거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뀌었구나 싶었어요. 나중에라도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면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다같이 회식을 해보고 싶어요”

가수에서 출발해 배우로 자리잡은 장나라와 첫 호흡을 맞췄던 ‘대박부동산’.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도 장나라 출연에 확신이 섰다고 말할 정도로 믿음이 강했기에 현장에서 받은 조언이 있었는지 물었다.

“누나가 정말 많이 의지가 됐어요. 이번 드라마는 (대박부동산 구성원) 네명이서 계속 붙어 있었어요. 누나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면 으쌰으쌰 해드리기도 하고, 제가 조언을 구할 때도 많았어요. 누나가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자칫 그렇게 하면 꼰대처럼 느껴질 수도 있잖아요. 나라 누나는 정말 바른 선배의 표본이라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너무 재미있게 한 거 같아요. 그래서 나라 누나한테 많이 배울 점도 많았고 자극도 받았어요

②에 이어집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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