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이 새롭게 공개한 측정값 ‘더 게이지’(The Gauge)에 따르면 5월 한달동안 스트리밍이 TV시청자 점유율을 앞질렀다. 더 게이지는 스트리밍 채널 드릴다운을 통해 방송, 스트리밍, 케이블 및 기타에 대한 총 사용량(TUT, Total Usage of Television)이다.

17일(현지시간) 데드라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5월 기준 미국인들의 TV시청 시간에서 케이블TV가 점유율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은 넷플릭스, 유튜브/유튜브 TV가 6%로 동률을 기록했다. 국내에 서비스 되지 않고 잇는 Hulu(훌루닷컴)는 3%,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2%, 디즈니 플러스는 1%순이다.

닐슨은 “지난 1년 동안 텔레비전 시청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다”라며 “팬데믹 이전처럼 활동을 하더라도 새롭게 도입된 다양한 서비스와 스트리밍의 변화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그들의 옵션을 샘플링하고 탐구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NYT에 스트리밍 서비스가 케이블TV 및 지상파, 즉 기존의 TV서비스를 대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넷플릭스로 대표 되던 OTT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파이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 IT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달 월 이용자(MAU) 수가 각각 역대 최고치,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안클릭 집계치에 따르면 최근 오리지널 제작에 박차를 가한 티빙(TVING)의 MAU는 334만명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드라마는 물론 숏폼, 예능 등으로 외연을 넓혀가고 웨이브는 지난달 MAU가 373만명으로, 올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TV시청률은 계속해서 빠지고 있는 추세다. OCN ‘다크홀’, MBC ‘오! 주인님’, KBS 2TV ‘이미테이션’ 등은 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TV시청률은 낮지만 OTT 서비스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드라마들도 다수다. 시간에 맞춰서 방송을 본다는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OTT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애플TV,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어 국내 시청 환경 역시 빠르게 스트리밍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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