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김현수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 성악 천재 여고생 배로나 역할로 열연 중이다. 공교롭게도 20살이 되고 촬영한 두 작품이 같은 시기에 선보여지게 됐다. 

"성인이 되고 만난게 '여고괴담'과 '펜트하우스'에요. '여고괴담'은 특히 제가 딱 스무살이 되고서 찍은 작품이죠. 대학을 연극과에 들어가게 되면서 그 전 연기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것들도 있어요. 스무살이 되면서 생각하게 된 것도 있고. 그런 고민들이 더 많이 담겼고 성장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2011년 '도가니'를 비롯해 10여 년간 학생 역할, 혹은 누군가의 아역을 연기한 김현수. '펜트하우스'와 '여고괴담' 역시 마찬가지다. 하영과 로나로 서로 다른 학생을 연기한 김현수의 실제 학교 생활은 어땠을까.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 생활을 하면서 학교에 종종 빠지기도 했어요. 그래서 학교 가는 날은 더 집중하고 즐기려고 했던 것 같아요. 수학 여행이나 체험 학습 같은 것도 최대한 잘 즐겼어요. 또 처음에 친구들이 저를 깍쟁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근데 점점 지내면서 연기할 때와는 달리 화장도 안하고 다니니까 편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실제 성격은 낯을 좀 많이 가려요. 평소에 진지하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 것 같고요"

김현수는 그동안 히트작에 다수 참여했다. 영화 '도가니'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비롯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굿 닥터' '뿌리깊은 나무'까지. 그럼에도 '펜트하우스' 만큼의 폭발적인 반응은 낯설었다. 김현수도 드라마의 인기를 몸소 실감하고 있었다.

"원래 친구들한테는 제 작품이 나오면 꼭 보라고 말을 해줘야 볼까 말까였어요. 근데 이번에 드라마 할때는 그렇게 말 안해도 알아서 보고 좋아해주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있구나 싶었어요. 또 석훈이(김영대)와 로나의 관계가 드라마에서 중심은 아닌데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마지막 시즌인데 끝까지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2000년생인 김현수는 10년차 배우지만 나이가 어리다보니 연기하는 캐릭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성인이 됐기에 제약은 헐거워졌다. 작품을 통해 수어, 성악 등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 배우라는 직업이 좋다는 김현수. 다양한 역할에 대한 욕심을 밝힌 그의 앞으로 행보를 더욱 기대해본다.

"안 해본 캐릭터가 아직 너무 많아요. 계속 학생 역할을 하다보니까 이제 성인으로서 직업을 갖고 싶어요. 대학생 역할도 좋고. 공포영화에서는 두 편 다 공포에 떠는 캐릭터보다 귀신 역할을 해보고 싶단 생각도 했었어요. 제가 눈이 큰데 무표정하게 있으면 무섭단 얘기도 종종 들었어요(웃음). 언젠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펜트하우스' 주단태(엄기준), 천서진(김소연) 같은 악역도 좋아요. 그동안 당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보니까. 이번에 선배님들 하시는거 보면서 저런 캐릭터도 너무 매력있고 탐난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계속 연기 하다보면 저도 악역을 할 기회도 있을테니, 이왕 할거면 악 중의 악 주단태처럼 해보고 싶네요"

사진=kt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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