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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먹었다는 ‘1만원 회 한점’ 붉바리, 대량생산 눈앞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올린 'Good bye 붉은 #무늬바리 sorry and thank you' 글이 논란과 화제를 몰고 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처

현재는 삭제됐지만 당시 이 게시글에 함께 올라온 사진은 생소한 '붉바리' 요리였다. 붉바리는 지난해 방영된 채널A 인기예능 '도시어부2'에 등장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 한 점에 1만원이나 한다는 놀라운 몸값 때문이었다.

붉바리는 다금바리와 자바리·능성어와 함께 '바리류'에 속하는 아열대성 어종이다. 온몸에 붉은 점이 가득해 홍반(紅班)으로도 불린다. 특히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 덕에 횟감으로 널리 사랑받지만, 그 수가 매우 적어 '바다의 황제'란 별명이 붙는다.

이로 인해 1㎏당 가격이 12만원이나 한다. 제주시 내 횟집에서 먹으려면 ㎏당 최소 22만원은 줘야 한다. 가격은 1㎏당 17만원에서 22만원인 다금바리와 견줘볼 만하지만, 사실 자연산은 구경하기 쉽지 않아 예약하지 않으면 만나보기 힘들어 다금바리보다 더욱 귀한 대접을 받는다. 양식의 경우 횟집에서 자연산보다 3분의 1에서, 많게는 절반가량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과거 붉바리는 제주 연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어종이었다. 하지만 수온 상승으로 북방한계선이 남해안지역으로 북상하면서 현재는 씨가 말라 평생 한 번 구경하기도 힘든 생선이 됐다. 실제 붉바리는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적색목록 '멸종위기' 등급으로 분류될 정도로 자원이 급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붉바리 수정란과 종자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제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돼 대중화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에 자리잡은 제주양식어류번식육종평가센터와 제주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어업회사법인 씨알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골든 씨드(Golden Seed)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붉바리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영돈 센터장 연구팀은 각고의 노력 끝에 수정란 대량생산은 물론, 양식에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2015년 국내 최초로 붉바리 수정란 대량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2017년 수정란으로 태어난 붉바리가 어미로 자라 다시 치어를 생산해내는 '완전 양식'에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같은 해 한발 더 나아가 종자 10만 마리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연구팀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해외에 수출한 붉바리 종자만 95만 달러(약 10억7530만원)다. 국내에도 3억7000만원가량이 판매됐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 붉바리 대중화 사업을 수출주도형으로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국내 양식기반 사업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용원중 기자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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