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터뷰 문화
[인터뷰②] '루프탑' 정휘 "'뿡뿡이' 짜잔형→'팬텀싱어' 경험, 연기에 큰 도움 됐어요"

①에 이어서...

91년생, 올해 30세가 된 정휘는 ‘메이드 인 루프탑’을 통해 자신의 20대를 바라봤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배우의 꿈을 키웠던 그때를 말이다. “모두의 이야기”라는 정휘의 말처럼 ‘메이드 인 루프탑’은 현재 청춘 뿐만 아니라 전 세대의 공감을 일으킬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제 막 30대가 된 저의 20대는 욕심이 많고 뜨거웠던 거 같아요. 불필요한 힘이 많이 들어가 있었죠.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일, 하고 있는 일들을 놓치게 되더라고요. 요즘에는 많이 힘을 빼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영화를 통해서 청춘들이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 그 결과물이 돌아올 거라고 믿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영화 속 청춘들과 비슷했고 많이 공감됐어요. 요즘 취업난 등 많이 힘들잖아요. 조급해하지 않고 때를 기다릴 수 있는 여유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20대 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어요. 제가 스물세 살 때 군대 전역하고 서울 처음 올라와서 원룸에서 친구 다섯 명과 같이 살았어요. 영화를 보며 그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20대 때는 경제적 독립이 쉽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순간들이 힘들었지만 즐거웠고 내 옆에 있는 친구들 덕분에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옆에 있는 사람들이 중요한 거 같아요. 봉식이와 하늘도 그런 사이이지 않을까요? 지금도 친구들이 집 근처에 살아요. 살아가면서 친구는 중요한 거 같아요.”

정휘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EBS ‘방귀대장 뿡뿡이’에서 짜잔형을 맡았고 JTBC ‘팬텀싱어’ 시즌1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신의 기존의 영역을 벗어난 활동을 하는 게 쉽지 않았겠지만 정휘는 도전이야말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작이라고 확신했다.

“‘방귀대장 뿡뿡이’에서 짜잔형을 하며 저의 내공이 쌓였고 스펙트럼이 넓어졌어요. 정말 좋은 경험이었죠. 아이들이 정말 순수해요. 가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서 공감하려고 했어요. 아이들이 촬영하다가 갑자기 울 때가 있었어요. 왜 우는지 이유를 모르다가 알고 보니 ‘뿡뿡이 방귀가 무지개색으로 나오던데 실제로 보니 그게 아니었다’였죠. 참 아이들이 순수한 것 같아요. 또 뿡뿡이 목소리를 성우분이 하시는 걸 보고 아이들이 충격을 받기도 했죠. 이런 순수함이 저한테 많은 영감을 줬어요.”

“‘팬텀싱어’에 출연했을 때 노래 잘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뮤지컬을 하는 사람으로서 ‘팬텀싱어’ 출연을 통해 제가 하는 일의 연장선에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방송 이후 그때의 경험들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정휘는 2013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해 독특한 음색으로 사랑받아왔다. 대표작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서 여신을 믿는 북한군 류순호 역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는 6월 3일 초연한 창작뮤지컬 ‘와일드 그레이’에서 소설 속 도리안 그레이처럼 자유를 꿈꾸는 아름다운 귀족 청년 알프레드 더글라스로 분해 뮤지컬 스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고 한다. 또한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에서는 고딩밴드 키보디스트 역을 맡아 극에 에너지를 더했으며 스릴러 영화 ‘삼촌’에서 산만 역을 맡으며 연기 영역을 넓혀왔다. 이제 영화, 드라마, 공연 등에서 정휘의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원래는 가수가 꿈이었어요.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서 노래를 배울 수 있는 예술고등학교를 가고 싶었죠. 그런데 그 당시 실용음악과가 있는 고등학교가 없었어요. 가수들이 어디 나왔는지 검색하다가 연극영화과가 많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연영과에 진학하게 됐고 연기를 처음 접했어요. 연기를 하다 보니 재미가 생겼어요. 그때부터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노래, 연기 둘 다 좋아서 뮤지컬을 하게 됐어요. 2013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처음 무대에 섰는데 진짜 많이 떨었어요. 정말 원했던 일이었는데 너무 떨어서 저한테 욕심 많았다고 느꼈어요. ‘내가 부족하구나’ 느끼기도 했죠.”

“최근에 뮤지컬 ‘와일드 그레이’를 초연했어요. 저는 공연에 엄청난 매력을 느껴요. 무엇보다 배우의 역할이 중요하잖아요. 무대를 접수해야 하고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야 하죠. 그래서 앞으로는 배우로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항상 영화, 드라마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영화, 드라마에 많이 참여하고 싶어요. 영화, 드라마, 공연 등 가리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 곳이면 다 좋아요.”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경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NTERVIEW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