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 18인이 확정됐다.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선택이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황의조)

대한축구협회(KFA)는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최종 엔트리 18인을 발표했다. 김학범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골키퍼 송범근(전북 현대), 안준수(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김진야(FC 서울), 이유현(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현대),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 FC), 미드필더 김동현(강원 FC),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정승원(대구 FC), 이강인(발렌시아), 공격수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이동준(울산 현대), 엄원상(광주 FC)이 엔트리에 뽑혔다.

그동안 와일드카드 3인이 누가 될지 축구 팬들이 기대가 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도 물망에 올랐지만 이번에 제외됐다. 김학범 감독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스트라이커 황의조, (공격 성향의) 권창훈 등은 꼭 필요한 자원이다. 황의조의 경우 선수 본인의 의지도 강했다. 감독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를 와일드카드로 뽑은 이유를 밝혔다. 다만 김 감독은 김민재의 경우 현재 팀 이적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새 팀 결정 추이를 지켜보며 최종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김민재)

지난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올림픽 대표팀 엔트리 윤곽이 드러났다.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 백승호, 정우영은 아쉽게 도쿄로 떠나지 못하게 됐다. 2선 자원은 풍부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대표팀이었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며 현재 A대표팀에서도 붙박이 주전으로 최전방을 맡고 있다. 그동안 황의조는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엔트리에 포함돼 이번 올림픽 팀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권창훈의 엔트리 포함은 2선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동경, 이강인, 송민규, 이동준, 엄원상 모두 2선에서 뛸 수 있고 여기에 권창훈이 들어와 주전 경쟁은 심화될 예정이다. 김동현, 원두재를 제외하고 3선을 맡을 자원이 부족한 건 흠이지만 김 감독은 공격적인 운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KFA(권창훈)

김민재의 합류는 수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유럽 무대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민재는 A대표팀에서도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민재는 공중볼, 기술, 피지컬, 주력, 대인수비, 판단력 등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주장 정태욱과 함께 수비진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약점으로 지적됐던 양쪽 풀백이 보강되지 않아 김 감독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8강에 진출하면 A조 일본, 프랑스, 멕시코, 남아공 중 한 팀과 맞붙는다. 김학범호는 22일 오후 5시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5일 오후 8시에는 같은 곳에서 루마니아, 28일 오후 5시 30분에는 요코하마로 이동해 온두라스와 경기를 치른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