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의 상승세가 무섭다. 한 주만에 시청률이 2.5%를 뛰어올랐다. 승부욕은 있지만 경쟁은 없고, 치열하지만 유쾌하다. 스트레스 없는 예능으로 매주 수요일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골때녀' 이승훈 PD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직 방송 3회차지만 동시간대 타사 예능에 드라마를 제치고 시청률 1위에 등극한 ‘골때녀’. 이승훈 PD는 우선 시청자들에게 “너무 감사드려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출연자들이 열심히 뛰어요. 방송이라고 생각을 안 하거든요. 시청자 분들도 선수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는 걸 느껴주시는거 같아서 그런 부분에서 너무 감사해요.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다 소개해드리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애정을 가지고 같이 해주시면 뒤로 갈 수록 재밌어질 거예요”

방송 시간은 길지만 실제 축구 경기는 전후반 각 10분씩, 총 20분으로 짧게 진행된다. 편집의 어려움을 묻는 말에 이승훈 PD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프로가 아니다 보니 공이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엄청 길어요”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편집과 초반 하이라이트 등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다소 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선수들의 훈련 과정 등을 더 보여줄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이승훈 PD는 “보여드리면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하실 거 같기도 하고”라며 “고민이 되게 많아요”라고 털어놨다.

“시청자들의 그런 반응을 모르는 건 아니에요. 이분들이 어떻게 열심히 하는지를 열심히 보여 드리려다 보니 이런 그림, 저런 그림을 쓰게 되고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거 같아요. 저희도 어느게 가장 좋은 방법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지난 방송에서는 선수단 대부분이 기혼자로 꾸려진 국대패밀리 멤버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결혼 이후에는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로 살아왔다는 명서현, 가수 출신이지만 12년간 육아를 하느라 최신곡을 모른다는 양은지의 솔직한 이야기가 전달됐기 때문.

“앞으로도 그런 모습들이 많이 나올거에요. 실제로 국대패밀리같은 경우는 서로 모르던 사이거든요. 같은 팀이 되면서 엄마라는 공감대로 친해졌어요. 자녀들 교육, 남편 이야기까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세요. 그런 모습들도 나올 거에요. 축구를 통해서 그들이 서로 교류하는 사이까지 되더라고요”

예능이라는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건 선수, 감독간의 관계성에도 있지만 배성재, 이수근 2MC에게도 있었다. 드립의 달인 이수근에 안정적인 배성재의 해설이 더해지며 ‘오디오 빈틈없는’ 축구 예능이 완성됐다.

“두 분 케미가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전문적인 부분에서는 배성재씨가 많이 안정감을 잡아주시고, 이수근씨는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열심히 해주세요. 처음에 어색했던 사이가 친해지면서 중계진도 조금씩 호흡이 쌓여나가는 거 같아요. 경기가 진행되면서 선수들에 대한 정보도 생기고 플레이스타일도 파해 나가기 때문에 둘의 케미도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거에요”

②에 이어집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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