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반기에만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서 6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4283만원으로 작년 12월(10억4299만원) 이후 6개월 만에 1억원 가깝게(9984만원) 올랐다. 상승률로 따지면 10% 가깝게(9.7%) 상승한 것이다.
반기 기준으로 아파트값이 1억원 수준으로 오른 것은 KB가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작년 하반기(1억1790만원 상승)를 포함해 딱 두 번이다. 반기 상승액 1·2위를 차지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합하면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2억원 넘게(2억1774만원) 올라 '역대급'으로 급등했다.
2008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25번의 반기(상반기·하반기) 중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16번이고 9번은 내렸다. 16번 가운데 상승액 상위 1∼7위는 모두 문재인 정부 들어서였다.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이어 3위는 2018년 하반기(8425만원↑)였고 4위는 2018년 상반기(7023만원↑), 5위는 작년 상반기(6558만원↑), 6위는 2019년 하반기(4661만원↑), 7위는 2017년 하반기(4391만원↑)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반기 기준 집값이 내린 시기는 2019년 상반기(305만원↓)가 유일했다.
KB가 자치구별 시세를 제공하는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기준으로 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도봉구였다. 6개월 동안 상승률이 17.5%에 달한다. 이어 노원구(16.1%), 동작구(12.9%), 구로구(11.7%), 강동구(11.4%)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도 마포구(10.7%), 관악구(10.5%), 양천구(10.3%), 성동·강서구(10.2%) 등의 상승률이 10%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