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집값 상승은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오르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아파트값은 최근 8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이어가며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올해 1월 첫째 주부터 2월 첫째 주까지 0.06%에서 0.10%까지 매주 상승 폭을 키우다가 수도권 3기 신도시 추가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이후 오름폭이 줄기 시작해 4월 첫째 주엔 0.05%까지 안정됐다.

최근 '선거 바람'이 불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V'자 형태로 반등했고 최근까지 매주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주에는 0.15% 올라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 집값은 강남권 초고가 단지가 끌고 중저가 아파트가 밀면서 오르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주택동향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2335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2년 전(1770만원)과 비교하면 564만원 올라 상승액 기준으로도 서울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국민주택 규모인 85㎡ 아파트로 따지면 2년 사이 약 15억원에서 19억8000만원으로 5억원 가깝게 뛴 셈이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의 ㎡당 아파트값이 2074만원, 송파구가 1699만원으로 조사돼 강남 3구가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서울 외곽과 수도권 아파트값도 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을 안고 급등했다. KB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도봉구로 6개월 동안 상승률이 17.5%에 달했다. 이어 노원구(16.1%), 동작구(12.9%), 구로구(11.7%), 강동구(11.4%) 등의 순으로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외곽에서 밀려난 수요는 경기·인천 등의 집값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원의 주간 통계 기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시·도는 인천(12.35%)과 경기(10.81%) 순으로 서울(2.45%) 상승률의 4.4∼5.0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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