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성분까지 착한 고체형 비누의 인기가 급 상승 중이다. 액체 비누와 달리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없어 쓰레기가 남지 않는 대표적인 환경친화적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액상형에 비해 보존제, 방부제 같은 화학 성분이 적어 피부 건강은 물론 수질 오염도 줄일 수 있다.

사진=자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지난 6월 초 고체 비누 ‘제로바’ 6종을 출시했는데, 5개월 치 판매 예정 물량이 출시 한달 만에 모두 완판됐다. 특히 자주 제로바 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80%가 미닝아웃 소비를 즐기는 20~30대 소비자로 드러났다.

자주의 제로바는 건성 및 지성용 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주방세제 등 총 6종으로 출시됐다.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용기 대신 친환경 인증 FSC종이에 콩기름으로 인쇄한 패키지를 적용해 100% 재활용이 가능하며 방부제나 인공향, 인공색소 등을 모두 뺀 착한 성분으로 제작했다.

사진=자주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제품은 샴푸바로, 액상형 샴푸의 주 성분인 정제수를 뺀 고농축 제품이다. 액체 샴푸보다 2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샴푸바 1개에 플라스틱 통 2~3병을 절감하는 효과를 낸다. 동백오일이 함유된 촉촉한 건성 모발용과 로즈마리 민트로 두피를 상쾌하게 해주는 지성 모발용 2종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콩 단백질로 푸석한 머릿결을 부드럽게 케어해주는 트리트먼트바, 쌀뜨물과 베이킹 소다, 소금 등의 안전한 원료를 함유한 설거지바 등이 인기다. 자주 제로바의 6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입고 즉시 매진돼 현재 예약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사진=산타 마리아 노벨라

고급 수입 뷰티 브랜드의 고체비누도 인기다. 비누 하나에 5만원을 육박하는 고가의 제품임에도 성분과 향, 신념을 만족시키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고체 비누는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제품 중 하나다. 까다롭게 엄선된 최상의 원료만을 사용, 19세기 비누 제조 방식을 그대로 계승해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매 고객이 급증하면서 올해 1~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사진=라부르켓

스웨덴 브랜드 라부르켓은 지난해 국내 론칭 당시 3종의 고체 비누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2종을 추가 수입해 총 5종의 고체 비누를 판매 중이다. 그 중에서도 자연 분해가 가능한 노끈이 내장된 ‘솝 로프’는 욕실 인테리어 제품으로도 인기를 얻으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라부르켓 고체 비누의 1~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