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한풀 꺾였던 서울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3개월 넘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12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5.1로 지난주(105.3)보다 소폭 낮아졌다고 밝혔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서울은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이후 주택 공급 기대감에 매수 심리가 진정되면서 4월 첫째 주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한 주 만에 반등해 4월 둘째 주부터 이번주까지 14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부동산원은 이번주 서울에서 아파트 매수 문의가 많지는 않았지만 재건축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값도 올랐다고 분석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강남 3구가 속한 동남권의 매매수급 지수가 108.6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동남권은 지난주(108.2)보다 자수가 소폭 오르며 아파트 매수 심리가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북권(106.8→107.2), 서남권(103.2→104.3), 도심권(101.7→101.8), 서북권(102.1→101.2)의 순으로 서울의 모든 권역이 기준선을 넘겼다.

전세 시장 역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부동산원 조사 기준 107.3으로 재작년 10월 넷째 주 이후 1년 8개월 동안 줄곧 기준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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