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코로나 일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황순현 대표가 사의를 표했다. 또한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사과를 전했다.
16일 김택진 대표는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NC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해 확진이 됐고 그 여파로 KBO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방역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하며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황순현 NC 구단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했다. 대표대행 자리에는 서봉규 NC소프트 윤리경영실정을 내정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구단 내 선수들이 일으킨 물의와 그로 인한 파장으로 인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한 배석현 본부장도 책임을 지고 직무에서 물러났다. 김종문 단장은 지난 14일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구단은 김종문 단장 대신 임선남 데이터 팀장에게 단장대행을 맡겼다.
14일 NC는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소속선수 4명이 지난주 잠실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사적모임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이 코로나19 확진된 데다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큰 비판을 받았다.
한편 상벌위원회는 해당 선수 4명에게 7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씩을 부과했다. 선수단 관리에 책임이 있고, 사후 대처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낸 NC 구단도 제재금 1억원을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