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2020년 7월부터 12월까지 수집된 데이터가 담긴 ‘18차 트위터 투명성 보고서’를 14일(미국 시간 기준) 발표했다.

지난 2012년부터 트위터는 운영원칙 위반 계정 및 콘텐츠에 대한 조치와 개인 정보 보호 조치, 법적 요청에 대한 대응 등이 담긴 투명성 보고서를 연 2회 발행하고 있다.

이번 보고 기간 동안 트위터는 아동 성 착취물, 자살 및 자해 조장 콘텐츠, 마약 및 규제 약물에 대한 판매∙홍보, 불법 촬영물 등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한 계정 350만 개에 대해 일시 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계정 100만 개는 영구 정지 처리했다.

또한 450만 개의 콘텐츠를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했다. 이는 지난 보고 기간(2020년 1월~6월) 대비 각각 82%, 9%, 1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아동 성 착취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관련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보고 기간 동안 총 46만 4,804개의 계정이 아동 성 착취 관련 정책 위반으로 즉각 영구 삭제됐다. 이중 90%는 트위터 내부 툴과 업계 해시 공유 이니셔티브를 통해 사전에 적발됐으며, 삭제된 계정 이용자는 트위터 가입이 영구 금지된다.

18차 투명성 보고서에는 ‘노출수 매트릭스(Impressions metrics)’에 대한 데이터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노출수 매트릭스는 불법 콘텐츠가 삭제되기 전 얼마나 많은 이용자에게 노출됐는지 보여주는 데이터다. 이번 보고 기간 동안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한 트윗이 전 세계 트윗 노출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 정부로부터 받은 법적 요청 데이터도 함께 공개됐다. 한국은 삭제 요청 및 정보 공개 요청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트위터가 한국에 2018년 공공정책실을 신설한 이후 한국 정부 및 사법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긴밀히 협력한 결과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가짜뉴스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트위터는 코로나19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1,200만 개에 달하는 계정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해 1,496개의 계정을 정지시키고 4만 3,010개의 콘텐츠를 삭제했다.

한편, 지난해 8월 트위터는 기존 투명성 보고서 사이트를 정비한 ‘트위터 투명성 센터’를 개설하고 트위터 운영원칙 시행, 법적 요청 등에 대한 정보를 전 세계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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