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21일 일제히 야권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송곳 비판을 감행했다. 대권 도전 선언 이후 강경 보수 행보를 걷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는 지적이라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날 SNS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유죄 확정판결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 "당시 정치 검찰이 드루킹 사건의 배후를 은폐함으로써 특검까지 가게 된 점에 대해 오히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사건"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당시 적폐수사로 승승장구하시던 분이 지금 와서 그 사건 판결을 두고 '정통성 없는 정부'라고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드루킹 사건은 검찰이 정권의 주구 노릇을 하면서 정치보복, 적폐 수사에만 몰두하고 드루킹의 배후 진실을 은폐했기 때문에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10일간 단식투쟁을 해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특검 수사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고 쐐기를 박았다. 유 의원은 "국회에서 탄핵한 것까지는 내 역할이 맞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다음에는 검찰과 법원이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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