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합병이 1년여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인수합병의 심사보고서를 지난주 KT스카이라이프에 발송하고 의견을 요청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전원회의에 심사 결과를 상정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절차다.

공정위는 KT스카이라이프에 이어 IPTV 및 케이블방송사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최종 심사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심사보고서 발송 이후 전원회의까지 1개월가량 걸리고 주로 수요일에 회의가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8월 18일 또는 25일 회의가 열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심사 결과는 조건부 승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과거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인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 등 사례를 봤을 때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승인을 거부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이에 공정위가 현대HCN의 사업 권역에서 KT 그룹의 유료방송 및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지배력 전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건을 부과해 합병을 승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공정위가 인수합병을 승인할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최다액주주 변경 등을 따져볼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심사해 2주 내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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