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코 인싸(이더)’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에코 인싸’는 환경을 의미하는 ‘에코’와 무언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인싸’의 합성어로 일상생활에서 친환경 가치를 보다 많이 추구하며 이를 실천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다양한 업계에서도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지속가능성 성격의 캠페인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한국 코카콜라

한국 코카-콜라는 일상 속에서 사용된 음료 페트병이 올바르게 분리배출된 후 일상에 유용한 굿즈로 되돌아오는 자원순환을 경험할 수 있는 소비자 동참 캠페인 ‘한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이하 원더플 캠페인)’ 시즌2를 19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최근 문제시되는 플라스틱 이슈와 관련해 소비자에게 플라스틱의 긍정적인 자원순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이다. 캠페인명 ‘원더플(Onethepl)’은 ‘한번 더 사용하는 플라스틱’과 ‘원더풀’이라는 단어의 중의적 의미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원더플 캠페인’ 시즌1은 참여 신청만 약 7:1의 경쟁률을 보였고, 3000명의 소비자가 3개월간 참여해 총 11.3t의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원더플 캠페인’ 시즌2는 WF(세계자연기금), 테라사이클과 함께하며 이마트와 SSG닷컴이 새로운 파트너사로 동참한다. 3회에 걸쳐 신청자를 모집하여 총 4200명의 소비자들과 함께 음료 페트병의 원더플한 자원순환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코카-콜라 공식 앱 ‘코-크 플레이’와 SSG닷컴, 캠페인 사이트에 게시된 배너를 통해 할 수 있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집으로 제로웨이스트 박스가 배송되며 여기에 사용한 음료 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한 후 박스에 기재된 QR코드로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회수된 음료 페트병은 ‘알비백(I’ll be bag)’으로 재탄생돼 참가자들에게 재전달된다.

사진=아로마티카

MZ세대의 영향력이 큰 뷰티업계에서도 친환경 캠페인을 확대해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위해 공병 수거 및 리필 캠페인 ‘용기내고 리필해’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사용한 용기를 회수해 다시 아로마티카 용기로 만드는 무한 재활용 선순환 프로젝트 ‘무한 플라스틱 싸이클(무플싸)’의 일환으로, 소비자가 다 쓴 아로마티카 공병과 투명 생수 페트병을 반납하면 아로마티카 제품으로 리필해 준다.

사진=이니스프리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화장품 공병 23만개를 분쇄, 자재화해 만든 매장 ‘공병공간’을 업그레이드해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선순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장 내 가구 및 기타 오브제까지도 공병 재료를 활용했고, 매장 내에 비치된 공병파쇄기를 통해 고객들이 업사이클링 리워드 굿즈인 ‘튜브 짜개’를 직접 제작할 수 있게 했다.

사진=러쉬코리아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서울 강동구청과 함께 자원순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아이스팩재사용’ 캠페인을 오는 8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수지가 냉매로 들어간 아이스팩은 자연 분해되는데 50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전국 최초로 아이스팩 수거·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한 강동구청에서 수거한 아이스팩을 캠페인 기간 동안 냉장 배송에 사용해 재사용이나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사진=락앤락

생활용품 기업에서도 친환경 행보는 지속된다. 락앤락은 지난해부터 자원순환 연중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을 운영하며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첫 번째 활동으로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 및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수거 대상은 락앤락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에 상관없이 다회용 플라스틱 밀폐용기면 모두 가능하다. 업사이클링을 위해 깨끗이 세척된 상태여야 하며, 파손된 제품이어도 무방하지만 일회용 용기는 제외된다. 소비자들은 참여 후 락앤락 자사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을 지급받는다.

현재 락앤락이 운영하는 플레이스엘엘 매장 외에 제주올레의 공식 안내소(7∙15∙18∙21코스)에서 수거 가능하다. 수거된 플라스틱은 공공시설물로 제작돼 제주올레 길을 걷는 도보 여행자들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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