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약 1000명대를 이어가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내수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5060세대의 온라인 쇼핑 구매가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베이비붐 세대’라 불리는 5060세대는 자녀세대인 MZ세대에 비해 디지털 기계에 익숙하지 않아 온라인 쇼핑 대신 오프라인 매장을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필수적으로 되면서 5060세대도 자연스럽게 온라인 소비를 시작하게 됐다.

재고전문몰 리씽크에 따르면 실제 5060 고객 주문 건수와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1~6월)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5% 증가했으나 5060세대의 매출은 약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91% 증가했지만, 5060세대의 경우 약 123% 늘었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더욱 가속화됐다. 코로나 발생 후 비대면 소비가 더욱 확산되자 포장, 테이크아웃, 배달 시장 등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5060세대도 기존 오프라인에서 각종 생필품을 구매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배달받는 소비 형태를 접하면서 익숙해지게 된 것이다.

사진=리씽크

서울시가 신한카드와 함께 지난해 서울시민의 소비변화를 조사한 결과, 연령대별로 50대의 온라인 소비가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마켓컬리도 올해 1~5월 신규 가입한 5060 고객 수가 전년 동기대비 1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메프 ‘갓신선’ 역시 최근 3개월간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5060 이용자 쇼핑 금액이 서비스 론칭 직후 3개월 대비 2.4배(138%) 늘었다.

기업들은 알뜰한 소비성향이 있는 5060세대 소비자의 비중을 고려해 다양한 생필품 및 신선식품들을 할인 판매 중이다.

리씽크는 유통기한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소비기한은 남아있어 섭취가 가능한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9월까지인 고추장은 3개 묶음에 61% 할인된 1만4900원에 판매한다. 컵밥의 경우 9~10월까지 유통기한이 남은 제품을 최대 61%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 밖에 커피, 음료수, 죽, 시리얼 등을 비롯해 품질에 이상이 없지만 못생겼거나 흠집이 나서 버려진 못난이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카카오커머스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카카오톡 쇼핑하기 역시 ‘필요할 땐 언제나, 알뜰쇼핑’ 기획전을 오픈하고, 카카오톡 쇼핑하기 내 판매하는 생필품 중 재구매 건수가 높은 식품·리빙 카테고리 상위 200여 개 상품을 선정해 저렴하게 판매한다. 생수, 참치 등 가공식품부터 마스크, 물티슈 등 각종 생필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은 '온(ON)택트하우스 시즌2' 행사를 진행하며 식품과 생필품 등 200여 개 상품을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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