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나 연고지를 떠나 취업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과연 구직자가 비연고지라도 취업을 선택하는 조건은 무엇일까.

사람인이 구직자 1107명을 대상으로 ‘비연고지 취업 조건’을 조사한 결과, 특정 조건이 해결되면 비연고지로라도 취업할 수 있다는 구직자가 83.4%였다.

비연고지로 취업할 수 있는 조건은 ‘주거비 지원’(57.2%,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사택, 기숙사 제공’(56.8%), ‘연봉 인상’(48.6%), ‘교통비 지원’(38.6%), ‘보너스 지급’(25.5%), ‘추후 원하는 곳으로 발령’(18.7%) 등을 들었다.

거주지나 연고지가 아닌 지역에 취업하려는 이유는 단연 ‘채용 공고가 적고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57.1%,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연봉, 수당 등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33.7%), ‘일단 경력을 쌓고 이직하기 위해서’(28%),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하고 싶어서’(23.6%), ‘입사하고 싶은 회사가 있어서’(16.5%), ‘지금 거주지보다 환경이 좋을 것 같아서’(12.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들 중 58.7%는 최근 코로나 사태가 거주지나 연고지가 아닌 곳에 취업할 의향을 가지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답해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취업난이나 생활고가 비연고지 취업 의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나 연고지가 아님에도 근무할 수 있는 지역은 ‘현재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59.2%,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서 ‘수도권’(34.7%), ‘교통이 편리한 곳’(27%), ‘장거리라도 출퇴근이 가능한 곳’(24.4%), ‘연고지(고향)와 가까운 곳’(15.8%), ‘광역시 등 지역 거점’(11.9%), ‘해외’(9.5%) 등을 들었다.

연고지가 아닌 곳에 취업할 때 걱정되는 것으로는 ‘주거비, 생활비 부담’(75.8%, 복수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교통비 부담’(34.3%), ‘배우자 등 가족과 떨어짐’(25.7%), ‘외로움’(23.4%), ‘대도시의 편리한 인프라 포기’(21.2%), ‘연애, 결혼 등 시기 놓침’(8.7%) 등은 여전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어떤 조건이 있더라도 비연고지에 취업할 수 없다고 답한 구직자들(184명)은 그 이유로 ‘배우자 등 가족과 떨어지기 싫어서’(48.9%, 복수응답), ‘주거비,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44%), ‘친구, 지인이 없어 외로워서’(21.7%), ‘현재 거주지의 인프라가 좋아서’(19.6%), ‘혼자 사는 것이 두려워서’(12%), ‘현재 인맥이 없어질 것 같아 불안해서’(6.5%)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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